장애로 평생 휠체어에 앉아 있다 세상 떠난 어린 아들 무덤에 아빠가 만들어 세운 ‘조각상’

윤승화
2020년 11월 4일
업데이트: 2020년 11월 4일

짧은 생애를 살다 간 어린 아들의 무덤을 아름답고 찬란한 작품으로 만든 아빠가 감동을 전한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이같은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사는 어니스트(Ernest), 앤케 로빈슨(Anneke Robison) 부부는 지난 1988년 9월 23일 멋진 아들을 얻었다.

사진 = 어니스트 씨 제공

부부는 아이에게 매튜(Matthew)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축복하고 기뻐했다.

이들 부부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매튜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와 전신 마비 장애였기 때문이다.

매튜는 보지도 못했고, 목만 간신히 가눌 수 있었을 뿐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사진 = 어니스트 씨 제공

출산 직후 의사들은 매튜가 몇 시간밖에 살지 못하리라 진단했다.

그러나 어니스트 씨와 앤케 씨는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고, 매튜는 그로부터 11년 뒤인 1999년 2월 21일 잠든 채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소중하지만 고통스러웠던 11년이었다. 태어난 그 순간부터 죽음이 예고됐던 아들이 잠드는 곳, 무덤을 마련하면서 아빠 어니스트 씨는 한 가지 선물을 계획했다.

사진 = 어니스트 씨 제공

“아빠는 네 무덤이 슬픈 곳이기를 바라지 않아.

너는 밝고 따뜻한 성격이었잖니. 짧은 생애였지만, 너는 아름답게 살다 떠났지.

너는 엄마와 아빠에게 선물 같은 존재였어. 네 무덤도 따뜻하고 행복한 곳이 될 거야.

너는 슬픔이 아닌 기쁨으로 기억될 거야”

사진 = 어니스트 씨 제공

지역 공동묘지에 아들의 무덤을 준비한 어니스트 씨는 아들의 묘비 위에 작은 동상을 세웠다.

휠체어에서 일어나 건강한 두 발로 서서 하늘로 올라가는 소년 동상이었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장애라는 틀에 갇혀 힘들었던 아들의 영혼이 마침내 자유로워졌다는 의미를 담은 동상이었다.

사진 = 어니스트 씨 제공

이후 공동묘지를 찾은 사람들마다 매튜의 동상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그렇게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어니스트 씨와 앤케 씨 부부는 아들을 기리기 위해 자선 단체도 설립했다.

이들은 자선단체를 통해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보조 장비를 지원하는 선행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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