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엄마가 의사 선생님의 자서전을 처방(?)받았습니다”

이서현 기자
2019년 10월 11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11일

한 누리꾼이 입원 중인 엄마의 손에 들린 자서전을 보고 빵 터지고 말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쾌한 의사를 만난 누리꾼 A씨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A씨가 엄마에게 전해 들은 사연은 이랬다.

치질 때문에 수술을 받게 된 A씨의 엄마. 그런데 수술을 맡은 의사가 수술 중에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개인정보를 대방출하던 의사는 A씨 엄마의 대답까지 꼭 확인했다고.

A씨 엄마는 수술이 끝난 후 간호사에게 이야기 듣느라 수고했다는 인사까지 받았다.

의사의 TMI 대잔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입원실로 가는 A씨 엄마에게 의사는 입원하는 동안 보라며 분홍색 파일 하나를 건넸다.

‘OOO 학문외과 원장 살아온 인생 이야기’라고 적힌 파일은 ‘여러분과 잠시 나눈 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라는 글로 시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본인의 출생과 성장 과정은 물론 부모님이 도시로 이사를 결심한 배경과 동생 입시 이야기까지.

자서전은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 글과 함께 다양한 사진 자료로 구성됐다.

의사는 학창 시절 친구들과 결혼식 하는 여동생 그리고 교장 선생님이 된 친구 사진까지 소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교회에서 연극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에는 ‘저와 제 친구를 찾아보세요’라며 친근한 미션까지 넣어두었다.

압권은 장학금으로 산 카메라와 트럼펫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살다 살다 의사 쓰앵님이 장학금으로 산 트럼펫과 카메라를 보게 될 줄이야”라며 “근데 더 웃긴 건 엄마가 이거 각 잡고 정독하고 계심”이라고 전했다.

자서전 일부를 엿본 누리꾼들은 “아 괜히봤어. 전체 얘기가 너무 궁금함” “나도 각잡고 보고 싶다” “저거 다 보려면 입원해야 하나”라며 남은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일부는 “저런분 만나면 수술시간 입원시간 순삭 일 듯” “이렇게 다 보여주니 신뢰가 간다” “의사계의 박찬호” “이런 분은 뭐 물어보면 질병의 근원까지 설명해줌 ㅋㅋ”이라며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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