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아파트’ 사는 친구 따돌리는 초등학생들 보며 부모들이 한 말

김연진
2019년 11월 14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4일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이 있다.

월거지, 전거지, 빌거지. 그 뜻은 매우 충격적이다. ‘월세 사는 거지’, ‘전세 사는 거지’, ‘빌라 사는 거지’의 줄임말이다.

친구들이 사는 집으로 그 친구를 낙인찍고, ‘거지’라고 놀리는 것이다.

MBC ‘뉴스데스크’

또한 ‘200충’, ‘300충’이라는 말도 있다. 부모님의 월급 수준으로 그 친구를 평가하는 단어다.

그렇다면 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생각은 어떨까.

지난 11일 MBC 뉴스데스크는 시민들과 인터뷰하며 의견을 물었다.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MBC ‘뉴스데스크’

한진희씨는 “벌써 그걸 알아요? 주공 아파트 사는 애들은 부모가 맞벌이하기 때문에 애들 관리가 안 된다고, 애들을 편을 나눈다고 하더라. 다 부모들이 나눈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유해숙씨는 “아이들이 그렇게 알고 크면 나중에 뭐가 되겠어요. 커서도 똑같은 게 반복될 거 아니에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애경씨는 “빈부격차 때문에 애들한테도 영향이 가는 거 같아 씁쓸하다”고 고백했다.

MBC ‘뉴스데스크’

반면 익명의 시민은 “사실 부모 입장이 이해가 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왜냐하면 임대나 그런 데 살면, 약간 애들이 관리가 안 되는 부분이 솔직히 있다. 이러지 말아야 되는데, 저도 부모 입장이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어른들이 돈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행동을 아이들이 배운 것이다”라며 “그렇게 생각하는 일부 부모들의 가치관과 행동이 자녀에게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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