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조차 힘든 ‘인터넷 중독 고위험’ 韓 청소년 13.2% 증가”

2021년 5월 25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25일

여가부 관계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 PC 이용률 더 높아져”

경기 성남에 사는 김양(14)은 1년 전 컴퓨터 한 대를 더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 데 스마트폰으로 시청하기 답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부용으로 구입한 컴퓨터는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데 더 오래 쓰였다. 급기야 게임을 하느라 수업을 놓치는 경우까지 생겼다. 맞벌이하는 부모님은 하루 8시간 가까이 혼자 컴퓨터 앞에 앉는 김양이 걱정스럽다. 

코로나19 여파로 김양처럼 인터넷·스마트폰에 중독된 청소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하나 이상에서 과의존 위험이 있는 청소년이 23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3만 명 넘게 증가한 수치다. 두 가지 모두 과의존 위험을 보인 청소년은 8만3천880명이었다. 

23일 여성가족부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27만2천9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청소년 인터넷 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 제공

여가부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라도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2만8천891명이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된 청소년(18만3천228명)은 지난해보다 4.4% 증가했다. 

특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한 위험사용자군(1만6천723명)은 지난해보다 13.2% 증가했다. 주의 사용자군(16만6천505명)은 3.6%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12만9천543명)은 지난해(13만6천538명)보다 5.1% 감소했다. 위험사용자군은 1.2%, 주의사용자군은 5.6% 각각 줄었다. 

여가부 청소년보호환경과장은 25일 오전 에포크타임스와 전화통화에서 인터넷 위험 사용자군 증가에 대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용이 편리한 PC 이용률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의 저연령화 현상도 나타났다.

학년별로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중학교 1학년(8만5천731명)이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초등학교 4학년(6만7천280명)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고교생은 7만5천880명으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과의존 저연령화 현상은 지난 몇 년간 계속 이어져왔다”면서 고교생 위험군 감소에 대해선 “입시 등 외부 요인과 함께 학생 자신이 본인을 통제할 수 있는 시점이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 제공

여가부는 이번 진단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238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청소년에게 상담, 병원치료, 기숙 치유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상담이나 치료 등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은 청소년 상담전화(☎ 1388)나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 전화(☎ 063-323-2646) 또는 홈페이지(http://nyit.or.kr)로 문의하면 된다.

/ 취재본부 이가섭 기자 khasub.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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