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팬 두려워 모두 ‘각시탈’ 출연 거부할 때 유일하게 응답한 배우

김연진
2021년 2월 4일
업데이트: 2021년 2월 4일

제작비만 무려 100억원을 투자한 대작이자 ‘항일 드라마’로 유명한 KBS ‘각시탈’에 얽힌 비화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사실, 드라마 ‘각시탈’에서 가장 중요한 주인공 캐릭터인 ‘이강토’ 역할을 캐스팅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진다.

항일 작품이기 때문에, 한류 스타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작품을 거절했다고.

이런 가운데 유일하게 “하겠다”며 캐스팅에 응답한 배우가 있었다. 바로 ‘각시탈’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배우 주원이다.

KBS2 ‘각시탈’

최근 배우 주원은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과거 ‘각시탈’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이날 주원과 만난 이수근은 “많은 배우들이 출연을 고사했던 각시탈 역할을 주원이 맡았다”며 언급했다.

실제로 ‘각시탈’ 제작진 측에 따르면, 주원은 주인공 캐스팅을 문의한 8명 가운데 유일하게 승낙한 배우였다.

KBS2 ‘각시탈’

윤성식 감독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만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이라 항일 정신이 작품에 배어있다. 그래서 배우들이 출연을 꺼리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30대 초, 중반의 스타들을 모시려고 했다. (캐스팅) 어려움을 겪다가 느낀 게, 차라리 새로운 인물을 만들기로 하고 젊은 배우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며 주원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배우 주원은 “좋은 작품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히는 게 중요할 뿐이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KBS2 ‘각시탈’

 

이어 “그런 부분에 신경을 쓴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스토리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며 “한류 배우들이 출연을 꺼려했을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한류 때문에 거절했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들었을 때, 공감이 안 됐다. 다른 이유보다 작품을 하는 것이나, 연기의 폭을 넓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한편, 배우 김응수는 ‘각시탈’ 출연 거부 의사를 밝힌 한류 스타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배우 김응수 / 영화 ‘타짜’

김응수는 “한국 사람이면 한국 팬들,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는 게 우선인데. 일본 팬들을 두려워한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국민들은 ‘각시탈’을 보고 절대 욕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연기 참 잘하더라’는 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류 스타라고 해서 일본 팬들이 싫어할 것 같은 역할을 안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한국 팬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두렵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일본 팬이 두려워 거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류 스타도 좋지만, 자국민이 본인을 좋아하게 만들고 그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그게 맞는 거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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