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속아 ‘후쿠시마 방사능 제거 작업’ 투입된 베트남 노동자들

김연진
2019년 9월 5일 업데이트: 2019년 9월 5일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왔던 베트남 노동자들이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방사능 오염물질 제거 작업에 투입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측은 사전에 어떤 설명도 없이 베트남 노동자들에게 방사능 제거 작업을 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한다.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는 일본 후쿠시마의 한 건설업체에서 근무한 베트남인 궨 바콘의 사연을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 연합뉴스

그는 원래 기술을 배우며 일하는 대신 일본 체류 자격을 얻는 ‘기능 실습생’ 제도를 통해 일본으로 오게 됐다.

그가 체결한 업무계약서에도 ‘철근 시공 작업’을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일본에 와보니, 그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불과 5km 떨어진 한 마을에서 방사능 오염제거 작업 및 배관 공사에 투입됐다.

일본에서는 이 방사능 제거 작업을 ‘제염 작업’이라고 하는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제염 작업에 투입됐다고 궨 바콘은 폭로했다.

MBC ‘뉴스데스크’

이같은 피해를 입은 것은 궨 바콘만이 아니었다. 모두 3명의 베트남인 실습생에게 ‘제염 작업’을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시민단체들은 피해 사례를 접한 뒤 해당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일본 시민들은 도쿄 중심가에 모여 외국인들에게 방사능 제거 작업을 시키는 행태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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