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대주주 된 트위터, 트럼프 계정 복원설 부인

장만순
2022년 04월 8일 오전 10:54 업데이트: 2022년 04월 8일 오전 10:54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회사 지분 9.2%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과 관련해 “복원할 계획이 없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 언론가에서는 머스크가 최대 주주 자격으로 이사회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트위터가 트럼프 계정 복원을 추진할 것이라는 추측이 분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는 언론 자유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직무 정지 전까지 수년간 트위터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종종 자신의 트윗을 뉴스 창구로 이용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트럼프 계정 영구 정지와 관련해 “우리의 정책 결정은 이사회나 주주가 결정하지 않으며 우리는 어떤 정책도 뒤집을 계획이 없다”며 “이사회는 단지 중요한 자문 및 피드백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지분 9.2%를 매입하기 며칠 전에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가 지난 수년간 보수주의적 견해,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비평을 억압해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명한 인사들의 계정을 처리할 때 이중잣대로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또한 지난 3월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필수다. 트위터가 이 원칙을 엄격히 준수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문항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하면서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는 중요하다. 신중하게 투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로 인해 머스크가 트위터 이사진에 합류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미국 온라인에서는 트럼프 계정을 복원하라는 내용의 해시태그가 한동안 인기를 얻었다.

일부 정치인들도 트럼프 계정 복원 요청에 참여했다. 로렌 보베르트 미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검열을 해제할 때”라고 썼다.

트위터 측은 작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트럼프가 추가적인 폭력을 선동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며 계정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트럼프가 폭력을 선동했다는 주장은 아직 의회에서나 법원을 통해 입증되지 않았으며, 당시 트럼프는 시위대에 평화를 강조하고 귀가할 것을 촉구했다.

트위터는 언론사에 준하는 책임을 요구받지는 않지만, 회사나 경영진 입장에 반하는 콘텐츠를 ‘정책 위반’이라며 검열해 권력에 비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마이클 플린 전 미 육군 중장 등 보수주의 인사들도 연이어 계정이 정지됐으며, 작년 말에는 저널리스트 알렉스 베렌슨과 의사 로버트 말론 등 코로나 19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정책 위반’을 이유로 계정 취소를 당했다.

현재 트위터는 경영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트위터 지분 2%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창업자 잭 도로시가 지난해 11월 CEO직에서 물러났으며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파라그 ​​아그라왈이 새 CEO를 맡고 있다.

아그라왈 CEO는 머스크의 대주주 참여와 관련해 트위터에 “최근 몇 주 동안 머스크와 대화를 통해 그가 우리 이사회에 큰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트위터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두 가지 역할, 우리 서비스의 열렬한 팬인 동시에 강렬한 비평가가 되어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