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피해 러시아서 한국 이민 온 ‘흑인 혼혈’ 소년의 근황이 전해졌다

윤승화
2020년 5월 14일
업데이트: 2020년 5월 14일

보는 것만으로 “다행이다” 소리가 나오는 어느 한국 난민 소년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16년 KBS1에서 방영한 특집 다큐멘터리 ‘낯선 땅, 새로운 희망’은 러시아에서 온 어느 모자의 사연을 다뤘다.

시끌벅적한 교실에서 눈에 띄는 외모의 숀(당시 10살)은 러시아에서 인종차별을 피해 한국으로 온 아이였다.

숀은 친구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같은 반 친구들은 “운동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잘해주고 성격이 잘 맞는다”, “장난을 많이 치지만 재미있다”고 입을 모아 숀을 칭찬했다.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낯선 나라임에도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해가는 숀의 엄마, 옥사나는 러시아에서는 전문직인 회계사였다.

아들을 위해 커리어도, 고국도 포기하고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서는 회계 일을 할 수 없어서 돈을 벌기 위해 피부 미용 기술을 배웠다.

이들 모자가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으로 온 이유는 흑인 혼혈인 숀이 러시아에서 살기에는 너무 위험했기 때문.

옥사나는 “생명의 위협이 최악의 경우에는 살해를 당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러시아에서는 인종차별 범죄가 상상을 초월했다. 표적이 되면 언제 어디서든 무차별 공격이 이어졌다.

숀 또한 피할 수 없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학교, 공원, 길 등 생활 반경 곳곳에서 끊임없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심지어는 숀과 옥사나가 살던 집에 사람들이 불을 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해 집이 다 타기까지 했다.

숀은 “욕하거나 괴롭히는 행동들을 그만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냥 모든 것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옥사나 또한 “정말 공포스러웠다. 사람들이 우리 같은 혼혈 가족을 없애버리려고 쫓고 찾아냈다”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엄마는 더이상 러시아에서 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살 곳을 찾아 떠났다. 한국이었다. 한국을 선택한 사람은 숀이었다.

러시아에서 아픔을 겪고 있던 지난 2013년 두 사람은 세계 여행을 떠났다. 여행에서 숀은 잊을 수 없는 기억 하나를 갖게 됐다.

옥사나는 “한국 여행 둘째 날에 숀이 ‘한국에서 살자’고 이야기했다”며 “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숀은 “한국 사람들은 괴상하다거나 모욕하는 것이 아니고 저를 보고 미소를 지어줬다”고 고백했다.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KBS1 ‘낯선 땅, 새로운 희망’

아들의 말에 엄마는 두 번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한국에서 난민 신청을 했다.

그렇게 오게 된 한국. 러시아에서는 아무도 같이 놀고 싶어 하지 않았던 혼혈 소년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누리꾼들 사이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국에 온 지 4년이 지난 숀은 현재 무럭무럭 자란 모습으로 키즈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엄마와 달고나 커피도 만들어 먹고 잘 지낸다고.

아래는 숀의 근황이라고 알려진 사진들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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