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국과 계속되는 중국해 분쟁 속 ‘리틀 블루 맨’ 결성

크리스 스트리트
2020년 1월 11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11일

뉴스 분석

인도네시아가 남중국해 자국 영역을 반복적으로 침입하는 중국 어선에 대해 중국 정부에 공식 외교 항의와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바다 위 무법자로 불리는 중국해상 민병대 ‘리틀 블루 맨(Little Blue Men)’에 대응하기 위한 자국의 ‘리틀 블루 맨’을 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 인도네시아 해양관할권에 속하는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어선 약 63척이 진입했다. 이들 선박은 중국 해안 경비정 3척의 호위를 받으며 나투나 제도에서 불법 어업을 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자들은 밝혔다.

272개 섬으로 이루어진 나투나 제도는 인도네시아에서 남중국해의 북쪽과 북동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전략적 합류점으로 중국이 자국 영역으로 지정한 ‘남해 9단선’ 영역과 겹친다. 남동쪽으로 카리마타 해협, 서쪽으로 싱가포르 해협이 맞닿아 있다.

중국 해안 경비정은 인도네시아 해군 전함에 의해 그 지역에서 쫓겨났지만, 중국 어선이 인도네시아 해역을 넘나드는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중국은 1953년 새 지도를 반포하면서 본토에서 남쪽으로 약 1200마일(약 1930km) 떨어진 남중국해 주변을 따라 9개의 직선을 그어 U자형으로 연결된 ‘남해 9단선’을 표기했다. 9단선 안에는 남중국해 80~90%가 포함된다.

중국은 이 9단선을 근거로 2009년 남중국해 영역에 대해 자국의 ‘역사적인 해양권’이라고 국제연합(UN)에 선언했다. 그러나,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벌이는 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의 국가는 9단선을 인정하지 않으며 중국의 강탈이라고 비판해왔다.

중국은 민간 어부들을 리틀 블루 맨으로 널리 알려진 해상 민병대로 결성했다. UN은 2016년 중국의 ‘9단선 공표’를 정식으로 부인했지만 중국은 베트남인에게 독도나 마찬가지인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이 일대의 섬에 차근차근 군사기지화를 진행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중에 대량의 리틀 블루 맨이 투입됐다.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는 2013년 3월 국가 주석에 오른 지 한 달 만에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의 탄먼에 있는 민병 기지를 방문해 해상 민병대의 역할에 대해 치하했다.

1985년 탄먼에 민병기지 역할을 하는 기구가 발족된 이래, 이들은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22만 척이 넘는 모터보트와 2500척의 보트를 구비해 세계 최대 어선 함대를 갖추고 있다.

시 주석이 방문한 후 1년 동안 탄먼은 군사 통신 장비를 공급받았다. 또 재래식 무기 훈련 32일, 강화 훈련 18일, 실탄 훈련 9회 등을 실시했다. 중국 해군, 해경 및 기타 해양 법집행기관의 지원을 받는 해상 민병대에는 370만 중국 어업 노동자들까지 편입돼 중국의 해양 이익을 보호하도록 훈련받았다. 시 주석이 내세운 국가 대전략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의 일환으로 남중국해 패권 장악을 위한 행보였다.

리틀 블루 맨은 일반병과 특수병으로 구분된다. 일반병은 대규모 대대 형태로 복무하고, 특수병은 전용 자원을 받는 소규모의 전문 전술 부대에서 복무하며 현역 근무와 훈련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자국의 영해를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수적 규모와 군사력을 갖춘 리틀 블루 맨의 도발적 행위는 이웃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고,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중국은 파라셀 제도 인근에 석유 굴착기를 세워 불법 시추에 나섰다. 이 사건으로 2014년 5월 베트남에서 유례없는 반중 폭동이 일어났지만, 중국은 135일 동안 시추 작업을 계속했다. 지난 3월에는 중국어선 한 척이 정해진 영해 수역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켰다.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중국 어선의 침입 후 긴장이 고조될까 염려해 지난 8일 나투나 제도를 방문했다.

중·미 갈등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으려는 정치 성향 때문에 한때 ‘인도네시아의 버락 오바마’로 불렸던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재선 이후 반중 성향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전 장군을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9월 타이 만에서 열린 미국과 동남아 10개 국가연합(ASEAN)의 첫 합동 해전 훈련에 참가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무력을 행사하기 위한 준(準)군사 조직 리틀 블루 맨을 활용하는 중국에 적극적인 대응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마흐푸드 안보 담장 장관은 1월 8일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의 리틀 블루 맨에 해당하는 자바섬 어부 약 120명을 600마일 북쪽 나투나 제도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도도 대통령 또한 기자들에게 “우리 주권 수호를 위해서는 어떠한 협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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