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고인이 된 사진 속 하숙집 할머니를 가슴 먹먹하게 바라보는 배정남

이서현
2020년 10월 19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19일

배우 겸 모델 배정남이 어린 시절 돌봐줬던 하숙집 할머니를 떠올리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이 임원희와 함께 차순남 할머니를 만나러 경남 의령의 한 사찰을 찾았다.

차순남 할머니는 어린 시절 배정남을 돌봐주던 하숙집 주인이다.

배정남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차순남 할머니 집에서 살았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당시 공사 일을 하는 아버지가 집을 비울 때가 많아 어린 정남은 대부분 시간을 혼자 보냈다.

그때 할머니는 정남을 친손주처럼 살뜰히 챙겼다고 한다.

지난 2018년 말 배정남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요양병원에 있던 할머니와 20년 만에 다시 만났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당시 할머니를 붙들고서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후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요양병원을 꾸준히 방문했고, 추억을 쌓았다.

하지만 이날 배정남은 할머니가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그는 할머니 위패 앞에 할머니가 생전에 좋아했던 한과 세트와 튼튼한 신발 한 켤레를 올려뒀다.

한동안 말없이 할머니 사진만 바라보던 배정남은 울먹이며 할머니에게 인사를 전했다.

옛날에 할머니와 살던 동네가 사라져 아쉽다고 했다.

더 열심히 살고 있을 테니 하늘에서도 지켜봐 달라고 부탁하며 자주 오겠다고 약속했다.

배정남은 임원희와 인근 식당에 마주 앉아 할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SBS ‘미운 우리 새끼’

그는 “할머니가 친구들 보고 싶다고 하셔서 병원 허락받고 친구분들 만나러 모시고 갔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점점 건강이 악화하는 할머니를 지켜보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또 “할머니는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 같이 산 사람”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할머니가 입이 짧았던 자신을 위해 비싼 음식을 신경 써서 마련해주고 품에 안아서 재워줬던 일 등을 언급했다.

특히 운동회와 졸업식 등 학교 행사에 할머니가 모두 참석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운동회 때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랑 밥 먹는데 너무 비교됐다”라며 “그때 할머니까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고 말했다.

배정남은 간신히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지만 만남을 거절당해 나쁜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임원희는 “그래도 할머니가 계셔서 참 다행이다. 할머니가 있었기에 지금의 정남이가 잘 컸다”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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