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긴 ‘1만원짜리 비행기 좌석’ 나오면 타시겠습니까?”

김연진
2019년 11월 15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5일

앉아서 가는 건가, 서서 가는 건가, 엉덩이만 걸쳐서 가는 건가.

머지않아 비행기 내부 풍경이 ‘콩나물 시루’처럼 바뀔지도 모르겠다. 극도로 저렴한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이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다.

좌석 가격은 획기적으로 저렴하겠지만, 그만큼 기회비용이 따르는 법. 이 정도면 거의 서서 가는 지경이다.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항공기 인테리어 엑스포’에서 이탈리아 항공사 좌석 제조업체인 ‘아비오인테리어스(Aviointeriors)’가 신개념 좌석을 선보였다.

Aviointeriors

이 신개념 좌석의 명칭은 ‘스카이라이더 2.0’으로, 말 안장 모양에서 착안해 개발한 좌석이다.

좌석 간 거리는 약 58cm이며 승객들은 좌석에 엉덩이를 약간 걸치고, 두 다리로 체중 일부를 지탱해야 한다.

자세가 불편해 장거리 비행에는 적합하지 않아 단거리 비행용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viointeriors

다만 항공기에 훨씬 더 많은 승객들이 탑승할 수 있고, 좌석 가격도 대폭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사 ‘아비오인테리어스’는 지난 2010년부터 ‘스카이라이더’를 선보였지만 미연방항공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개발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안장에 푹신한 충전재를 채워 넣고, 기둥으로 좌석을 단단히 고정시키며 더욱 견고한 버전으로 ‘스카이라이더 2.0’을 내놓았다.

해당 좌석을 두고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승객들의 대피가 어렵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Aviointeriors

또한 노약자의 경우 해당 좌석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 좌석의 편안함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발목을 잡는다.

이에 실제로 해당 좌석이 상용화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수많은 항공기 좌석 제조업체에서 ‘최저가 좌석’을 다양한 버전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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