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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기는 어려워요”

2009년 02월 7일
▲ 아내와 함께 6일 션윈 공연장을 찾은 대금문화재 원장현 원장@정인권

“오늘 1부 공연을 보면서 고전을 현대화 시킨 듯한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거기서도 중국의 문화를 엿 볼 수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요즘 시대에 걸맞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는 거지요. 사실 고전이라는 게, 전통이라는 게 지금 이렇게 세월이 10년 넘게 지나면 또 새로운 전통이 될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전통이라는 것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거니까 지금은 현대화된 느낌이 나도 이 또한 전통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대금의 명인이자 민속 기악의 최고 연주가인 원장현(58)씨가 6일 션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대금 외에 태평소 등 다른 관악기 연주에도 능통한 그는 즉흥 연주의 기량이 뛰어나 시나위 연주의 명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연륜이 빚어내는 원숙함으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 한국전통음악가에게 션윈은 어떤 빛깔로 다가왔을지 궁금해졌다.

“공연을 보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전체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공들을 많이 들였더구만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구성을 했다고 봐요. 아주 모든 게 무용수들의 호흡도 아주 잘 맞고 좋네요. 이런 공연은 아마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이)좋아할 것 같아요.”

오늘 공연을 보니 중국의 고난도의 기술들이 서양 쪽으로 전해가서 오늘 날 서양의 발레가 탄생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는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주고받은 게 있을 거예요.

하지만 예술은 현대화 되더라도 전통이 너무 배제되어서는 안 되고 중국 고대의 춤과 의상을 보여줌으로써 중국의 오랜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하듯이, 어차피 아무리 현대화 되더라도 전통을 바탕에 깔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션윈공연의 영상이나 의상 등 고전과 첨단이 조화를 이룬 부분에 대해 부러움을 표시한 그는 우리도 이렇게 작품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우리나라도 이런 시도를 하긴 하는데, 우리도 해외공연을 많이 나갑니다. 제가 국립국악원에 몸담고 있으니까 오리지널 우리 전통문화를 갖고 나갑니다. 약간 무용단도 현대화시켜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서 갖고 나가기도 하는데, 오늘 이 공연처럼 과감하게 투자하려고 하지 않죠. 그렇게 하려고 하면 엄청난 제작비가 들기 때문에 우리는 이 공연처럼 미래를 보고 투자하려고 하지 않아요. 인적자원이라든가 엄청난 노력이 들기 때문에 이 공연처럼 이렇게 만들기는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