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선생님, ‘곰인형’을 함께 치료해주세요” 엄마 아빠 몰래 8살 아이의 소원 들어준 의사

김연진
2020년 8월 21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21일

캐나다의 한 의사가 마취도 없이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대에 오른 환자는 다름 아닌 곰인형이었다.

의사가 수술대에서 신중한 태도로 찢어진 곰인형을 꿰매고 있었다. 곰인형에게는 산소마스크도 씌워줬다.

놀랍게도 사진 속 의사는 진짜 의사였다. 의사가 곰인형 수술을 맡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Twitter ‘pdmcneely’

해당 사연은 지난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캐나다 IWK 종합병원에서 외과의사로 근무하는 다니엘 맥닐리의 담당 환자 중에는 8살 뇌수종환자가 있었다.

8살 환자는 바로 잭슨 맥키. 태어났을 때부터 뇌 질환을 앓아 건강이 좋지 못했던 잭슨은 담당 의사 다니엘에게 치료를 꾸준히 받아왔다.

어느 날,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한 잭슨은 곧바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당시 잭슨은 둘도 없는 친구인 곰인형을 데려왔다.

곰인형은 한쪽 겨드랑이가 찢어진 상태였지만, 언제나 잭슨과 함께했다. 수술이 두렵고 무서워도 잭슨은 곰인형과 함께라면 안심이 됐다.

Twitter ‘pdmcneely’

그런데 이날 수술실로 들어갈 때, 잭슨은 의사에게 갑작스러운 부탁을 했다.

“곰인형의 찢어진 겨드랑이도 함께 치료해주세요. 부탁이에요”

결국 8살 환자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심한 의사는 수술대에 곰인형을 올리고, 산소마스크를 씌운 채로 수술을 집도했다. 정성껏 찢어진 부위를 꿰맸다.

이후 의사는 트위터를 통해 곰인형 수술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어린 환자가 제게 곰인형 수술을 부탁했습니다.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 “곰인형 수술이 누군가에게, 어린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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