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거 도모하다 일제에 체포된 직후의 독립운동가 ‘눈빛’

윤승화
2020년 10월 28일
업데이트: 2020년 10월 28일

1933년 3월, 일본 공사를 처단하려는 의거를 도모하던 독립투사가 일제 경찰에 체포됐다.

독립투사는 체포된 뒤에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형형한 안광(眼光)으로 일제 경찰을 바라봤다.

평소 하얗고 말간 얼굴에 깨끗한 성품과 선비 같은 인자함을 지녔기로 유명한 청년이었던 독립투사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도 날카롭고 매서운 눈빛이었다.

체포 후 일본으로 압송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독립투사는 이듬해 일제 감옥에서 복역하던 중 옥사했다. 그의 나이 39세였다.

백정기의사기념사업회

“나는 몇 달 더 못 살 것 같소.

그러나 동지들은 서러워 마오. 내가 죽어도 사상은 죽지 않을 것이며 열매를 맺는 날이 올 것이오.

형들은 출옥한 후 조국의 자주독립과 겨레의 영예를 위해서 지금 가진 그 의지 그 심경으로 매진하기를 바라오.

조국의 자주독립이 오거든 나의 유골을 동지들의 손으로 가져다가 해방된 조국 땅 어디라도 좋으니 묻어주고,

무궁화꽃 한 송이를 무덤 위에 놓아주기 바라오”

국사편찬위원회

이같은 유언을 남기고 순국한 독립투사. 그는 훗날 윤봉길, 이봉창과 함께 3의사로 꼽히는 인물이 된다.

독립운동가 백정기 의사다.

백정기 의사의 체포 당시 찍힌 위 사진은 실제 백정기 의사의 다른 평소 사진과 비교하면 인상이 퍽 다르다.

이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조명되며 누리꾼들에게 깊은 감회를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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