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강 교회, 소독한다며 모든 신도들 입속에 ‘소금물’ 뿌렸다

김연진
2020년 3월 17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17일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경기도 성남 ‘은혜의강 교회’ 측이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소금물을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 관계자는 소형 분무기 안에 소금물을 넣고, 신도들의 손바닥과 입안에 일일이 소금물을 분사했다.

심지어 한 번도 소독하지 않은 분무기로.

지난 16일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달 1일과 8일에 촬영된 해당 교회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예배당 입구에서 신도들의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역 중인 은혜의강 교회 / 연합뉴스

이어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 현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은혜의강 교회 사태가 인포데믹, 즉 ‘정보 감염증’이라는 것이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감염이 더욱 확산됐고, 이것이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됐다.

그러면서 “이 교회의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의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도 않고 다른 신도들에게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방역 중인 은혜의강 교회 / 연합뉴스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주말 예배마다 전체 신도 130여명 중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곳 목사 부부와 신도 48명, 신도의 아들 1명, 접촉 주민 1명 등 모두 50명이 은혜의강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

한편, 17일 경기도 관계자는 “교회에서 분무기로 신도들에게 소금물을 뿌린 사람은 이 교회 목사의 부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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