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銀)의 약리적 효용

Conan Milner
2015년 4월 29일 업데이트: 2019년 7월 25일

은활용1

은(銀)은 인류가 미생물에 대해 알기도 전부터 오랜 시간 항미생물제로 사용되었다. 그리스, 로마, 이집트 등 고대 문명은 음식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물을 정화시키는 도구로 은을 사용했다. 미국의 개척자들은 우유가 담겨진 병에 은 동전을 넣어 부패 진행을 느리게 했다. 고대 의사들은 치유의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은을 활용한 다양한 약품으로 상처를 치료했다.

현대 의학도 은의 특별한 살균과 소독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 반창고, 붕대, 카테터(도관), 여러 의료 도구에 은도금을 하는 이유도 그러한 이유이다. 그런데 은이 이렇게 훌륭한 능력을 가졌다면 물에 미세한 은 입자가 부유하는 은 용액 콜로이드은제제(colloidal silver)는 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을까?

1940년대 전까지 미국 의사들은 감염을 치료하는 데 은을 기반으로 하는 항생제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페니실린 출현 이후 그 사용이 급감했다. 하지만 1990년대에 이르러 치유력을 가지고 있는 은 용액이 큰 주목을 받으로 예전 영예를 회복하며 항생제 대체제로 급부상했다.

회의론자들은 은 보조제가 안전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 비난이 과도한 판매 광고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 때 은은 암, 당뇨병, 그 외 여러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특효약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점점 늘어가는 건강적 이점을 증명할 충분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은 콜로이드 은제제 제조사들이 라벨에 미네랄 보충제 외에 다른 문구를 적는 것을 금지했다.
위험성

인체는 어느 정도의 금속이 필요하다. 철분, 구리, 아연이 부족할 경우 문제가 생기지만 은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인류는 수천년 동안 은이온 섭취를 통해 이득을 얻어왔다.

중세 유럽의 귀족들은 은식기에 식사를 하고 은으로 된 잔에 음료를 마셔 전염병을 이겨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보통 사용되는 항생제나 항진균제 문제를 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은 보조제를 선택하곤 한다.

콜로이드 은은 처방전 없이도 구매할 수 있지만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은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세포 조직에 은이 쌓여 피부가 푸른 회색으로 변하는 은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은중독은 매우 드물다. 그리고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은을 1년 이상 매일 섭취한 사람들 가운데서 나타났다. 폴 카라슨은 그를 괴롭히던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10년 넘게 은치료를 진행했고 피부가 검푸른 빛으로 변했다. 이로 인해 ‘투데이쇼’에 출연하며 2008년 은중독에 대해 알리는 포스터의 인물이 되었다. 은은 그 외에도 신장 손상과 발작 등 심각한 건강 질환과 연결돼 있다. 그러나 매우 드물다. 은 보충제 문제를 복잡하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제품의 다양성이다.

제조 업체들은 서로 경쟁사의 제품이 효과가 없고 은중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지만 품질 기준은 매우 모호한 상태다. 어떤 사람은 좋은 콜로이드은이 갈색을 띤다고 말하고, 또 다른 이들은 투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는 진짜 콜로이드은의 제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하지만 다른 이들은 가정에서 콜로이드은을 만드는 기기를 판매한다.

어떤 회사는 자사 제품만이 은이온을 포함하고 있다고 자랑하며 타사 제품은 이온화되지 않은 나노입자를 사용한다고 한다. 인터넷에는 이처럼 상반된 주장으로 가득하다. 다른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결과를 위해서는 은 제품을 다뤄온 경험이 있는 의료계 종사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나노

은의 항균력에 대한 인식 증가는 보충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수년간 양말, 음식물 보관용 플라스틱 랩, 화장품, 세제, 냉장고 내부 재질 등 세균 서식이 가능한 모든 제품에서 은나노가 사용되어 왔다.

현재 은은 가장 널리 제조되고 있는 나노 재료로 400개 이상의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 미세한 은 입자가 파괴적인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식품안전청(Center for Food Safety, CFS)은 과도한 은 노출이 위기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약해질까 염려하고 있다.

CFS는 2014년 12월 발표문을 통해 “은나노가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세균(MRSA)에 대항하여 싸울 수 있는 몇안되는 화학 물질 중 하나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식품, 식품 용기 등 세균이 내성을 키울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제품 사용을 제한해 은나노의 의학 부문 사용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세균이 은에 대한 내성을 기를 수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은은 미생물을 대상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작용한다. 은이온의 경우 미생물의 DNA와 번식에 간섭하여 내성의 발전 가능성을 어렵게 만든다. 2008년 미국 환경보호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은나노를 살충제로 재분류하여 제품이나 보조제에 사용하는 것을 제한했지만, 이를 시행하기 위한 노력은 크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박테리아 내성 가능성을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가 있기 전에는 은나노의 제한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6월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흔히 사용되는 항생제에 은을 첨가하자 세균 파괴력이 10에서 1000배가까이 증가했다.

 

그 외 문제

비영리 환경 단체인 ‘비욘드 페스티사이드’는 환경을 위해 은의 사용이 제한되길 바라고 있다. 은나노가 하수도에서 침전물로 발견되며 소형 은 입자들이 포화상태가 될 경우 연약한 생태계에 심각한 파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증거가 제기됐다.

비욘드 페스티사이트의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내용에 의하면 “은나노 입자가 오염수 처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박테리아와 다른 미생물들의 성장을 억제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생태계의 주춧돌을 이루고 있는 수중 미생물과 육지 미생물들의 개체수까지위협하고 있다. 은나노 입자는 조개, 생선, 해조류 내부로 침투할 수 있다. 생명체의 체내로 쉽게 유입될 수 있는 능력은 간접적으로 인간과 고등 포유동물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밝혀졌다.

어떤 이들은 은 보조제가 중금속 중독에 기여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은은 귀금속이지 중금속이 아니다. 너무 많은 양의 은이 유독 반응을 야기할 수 있으나, 수은과 같은 금속과는 달리 소량 섭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은이 박테리아 성장을 방해한다면 건강한 장 내 박테리아에는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안타깝게도 이에 대한 내용은 아직 부족한 상태다.

은은 일부가 주장하는 것 처럼 좋은 박테리아와 나쁜 박테리아를 구분하지 않지만, 적당량을 섭취한다고 해서 내장 미생물군집에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 것으로 보인다. 보조제 제조업체들은 은콜로이드 은제제에 포함되어 있는 입자가 매우 작아 장에 닿기도 전에 혈류에 흡수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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