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청와대 해체…청년 인재에 열린 새 대통령실 운영”

하석원
2022년 01월 27일 오후 1:39 업데이트: 2022년 01월 27일 오후 7:4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7일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존의 청와대는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실을 신설하고, 기존 청와대 부지는 국민에게 반환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위치만 옮긴다는 구상은 아니다. 조직 구조와 일하는 방식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 윤 후보는 “부처 위에 군림하면서 권력만 독점하고 국가적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미래도 준비하지 못하는 청와대로는 더 이상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국정의 최고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들과 민간의 인재들이 하나로 뒤섞여 일하는 곳으로 확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설 새 대통령실에서 참모진뿐만 아니라 “분야별 민관합동 위원회” 관계자들, 각 부처에서 파견 나온 연락관들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며 일한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민간에 있는 최고 인재들, 해외교포도 가리지 않고 모두 모아 국정운영에 참여시키겠다. 경륜 있는 중장년층과 젊고 패기 있는 젊은 인재들 누구라도 애국심과 실력만 있으면 국정의 컨트롤 타워 안으로 모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과 소통하는, 일하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의 잔재를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 권위만 내세우는 초법적인 대통령은 이제 없어질 것”이라며 “다음 정부는 임기 첫날부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국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사에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권위의 상징과도 같았던 청와대 대신 시민과 가까운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며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2019년 1월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포기했다.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까지 출범시켰지만, 위원회 검토 결과 경호와 의전에 엄청나게 복잡하고 어렵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윤 후보는 ‘광화문 대통령실 이전’ 공약을 발표하며 문 정부에서 겪었던 이 같은 난관을 어떻게 돌파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