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CPAC이 올린 트럼프 영상 삭제…7일간 업로드 금지

2021년 7월 12일
업데이트: 2021년 7월 12일

유튜브가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측이 올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상을 삭제했다. 

미국 보수연합(ACU)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유튜브가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삭제된 영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 3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힌 내용이 담겼다고 ACU 측은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전했다. 유튜브는 구글이 운영하고 있다. 

영상은 9일 올라왔으나 이틀 만에 삭제 조치됐고, 7일 동안 ACU 계정의 영상 업로드도 금지됐다. 

이에 따라 11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CPAC 2021년 제2차 행사의 게시물을 공유할 길마저 가로막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개막연설을 했다. 

영상 삭제 조치 이유에 대해선 코로나19 관련 의료적 허위 정보가 영상에 담겼다는 게 유튜브 측 설명이다. 

ACU는 유튜브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다만 영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위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CU가 전했다. 

ACU는 영상에 담긴 코로나19 관련 주장이 지역 보건당국이 수행한 의학 연구의 뒷받침을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영상을 삭제하고 1주일간 게시물 업로드를 금지한 유튜브의 조처가 의료적 허위 정보라는 주장 또는 트럼프 측이 제기한 소송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ACU의 매트 슈랩 회장은 “유튜브가 CPAC을 검열한 건 우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빅테크 소송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것은 빅테크가 선호하는 정치적 입장을 촉진하기 위해 그들이 동의하지 않는 게시물을 검열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 “구글의 정치적 편견은 유튜브의 허위정보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구글 경영진의 정치적 신념이 사용자들의 언론의 자유보다 우선시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 기업 3곳이 자신의 표현의 자유 권리를 거부했다며 이들 기업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트위터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상대로 플로리다주 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 등 빅테크 기업은 2020년 부정선거 주장과 지난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에 책임을 물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인터넷 기업이 이용자 콘텐츠에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종의 면책조항인 ‘통신품위법 230조’를 거론, 이들 기업이 “사기업이기를 중단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이 조항으로 인해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이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에 있는 이들을 검열할 수 있게 됐다고 비난하고 있다. 업계가 보수적 관점은 제한하고 진보 성향 세력에는 관대하다는 것이다. 

유튜브 측은 보도 시점까지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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