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잘못된 코로나 사망률’ 지적한 美 청문회 증언 영상 삭제

이은주
2021년 2월 22일
업데이트: 2021년 2월 22일

유튜브가 최근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미 보건당국의 잘못된 조치를 지적하는 오하이오주 변호사의 영상을 내렸다. 

36분 분량의 영상에는 ‘오하이오 스탠드업’ 시민단체 변호사인 토마스 렌즈가 주 의회 청문회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증언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렌즈는 당시 청문회에서 공화당 소속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와 보건당국의 엄격한 방역 조치에 대해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코로나19의 사망률이 인플루엔자(독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봤지만, 지금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19세 미만 미성년자 가운데 코로나19 사망자가 없다며 당국이 발표한 집계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오하이오 주정부는 코로나 사망자 가운데 미성년자가 11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유튜브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해당 영상이 코로나19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정책에 따라 삭제했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유튜브에 어떤 영상이 남아있을지 결정하는 분명한 커뮤니티 지침을 갖고 있다”며 “이는 연설자에 상관없이 계속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특정 연령대는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없다”는 주장을 코로나 관련 허위 정보로 판단하고, 이 같은 주장이 담긴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 

시민단체 측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증언을 한 렌즈 변호사는) 오하이오 주지사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건복지부(HHS)를 상대로 한 소송에 따라, 결정적 증거의 일부를 공개했다”고 반박했다. 허위 정보를 퍼뜨린 것이 아니라 소송에 제출한 증거를 제시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어 “이번 증언은 주류 언론이나 당선된 공직자들이 감히 꺼내지 못했던 중요한 질문을 공개적으로 던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유튜브가 영상을 삭제함으로써 렌즈 변호사의 증언을 검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유튜브가 의료 정보 정책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검열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시민단체(오하이오 스탠드업)은 현재 CDC와 HHS, 오하이오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단체는 연방정부 관리들이 코로나19를 둘러싼 사실을 전달하지 않아 국민을 고의로 오도했다고 주장하며 당국이 사망자 수 보고 방법을 변경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구글 계열사 유튜브는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와 2020년 미 대선 부정선거와 관련된 주장에 대한 검열 조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언론 인터뷰 영상을 삭제하기도 했다. 선거 무결성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뉴스맥스와의 인터뷰 중 자신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 이 기사는 자카리 스티버 기자가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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