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색인종과만 인터뷰’ 시카고 시장, 백인 기자에 피소…“내 인터뷰 거부”

2021년 5월 28일
업데이트: 2021년 5월 28일

유색인종 기자와만 인터뷰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던 로리 라이트풋 미국 시카고 시장이 백인 기자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비영리 사법감시 단체인 ‘주디셜 워치’는 27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데일리 콜러와 소속 기자인 토머스 카테나치를 대리해 라이트풋 시장(민주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디셜 워치는 라이트풋 시장이 인종 차별에 근거해 카테나치의 인터뷰를 거부했다며 이는 개인에 대한 법의 동등한 보호를 보장한 수정헌법 14조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 콜러 기자인 카테나치는 라이트풋 시장에게 여러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모두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카테나치는 자신의 트위터에 시장이 백인인 자신의 인종을 근거로 “인터뷰를 거부했고, 인종차별을 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라이트풋 시장은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유색인종 기자에게만 인터뷰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가 역차별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소장에 따르면 카테나치는 지난 20일 시장 측에 이메일을 보내 코로나19 백신 등의 주제로 1대 1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21일에 이어 24일 세 차례나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소장은 “시장실은 아직까지 카테나치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라이트풋 시장도 인터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고 측은 라이트풋 시장이 시기적절하게 답변하지 않음으로써 기자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이 카테나치가 유색인종 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주디셜 워치의 톰 피튼 회장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인종 차별은 미국, 특히 정부 관청에서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라이트풋 시장이 인정한 인종 차별 정책은 명백히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것”이라면서 “우리는 시장의 인종 차별적 남용이 불법이라는 것을 법원에 (확인)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에포크타임스는 시장실에 이번 소송과 관련한 논평을 요청했다.

지난 20일 라이트풋 시장은 ‘인종 또는 민족성에 근거해 인터뷰 기회가 주어졌다’는 지역 언론사 기자들의 주장에 반응을 보였고, 동향을 확인하는 듯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시청 출입기자단과 언론사 전반에 다양성이 부족한 것을 보면, 슬프게도 시카고의 많은 언론 기관들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정말로 이 순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처음 시카고 시장 선거 캠페인에 나섰던 날 취재진과 편집위원 거의 모두가 백인·남성인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라이트풋 시장의 이번 결정이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매체 시카고 트리뷴 소속의 한 기자도 인종에 근거해 인터뷰 조건을 내건 시장의 결정을 비판했다. 

기자는 자신이 인터뷰가 허용된 라틴계이지만 이런 결정에 반대해 시장과의 인터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라이트풋 시장이 지난주 MSNBC의 백인 앵커인 스테파니 룰과의 인터뷰를 허용해 이런 방침이 영구적인지 또는 지역 기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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