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출신 강아지가 2m나 되는 담장을 매일 뛰어넘었던 이유 (영상)

윤승화
2020년 7월 3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3일

유기견이었던 강아지가 혼자 있을 때마다 2m 담장을 뛰어넘은 이유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지난 28일 유튜브 ‘애니멀봐’ 채널에는 ‘새로 생긴 가족이 너무나 좋았던 강아지가 매일 한 행동’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새롭게 공개됐다.

영상의 배경은 한눈에 보기에도 높은 담으로 둘러싸인 어느 주택이었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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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저씨와 가족들이 외출을 나가면, 반려견 ‘서리’는 문 앞에서 얌전히 배웅하는 척을 하다가 집 뒤로 달려가 높이 2m에 달하는 담을 뛰어넘어서 탈출했다.

이렇게 혼자 뛰어나간 서리는 집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도 똑같이 담장을 넘어서 들어왔다.

관찰 카메라에 찍힌 서리의 모습을 본 가족들은 진심으로 놀라며 “오오”하고 소리쳤다.

영상을 보고 경악한 주인아저씨는 이날 담장을 한 칸 더 쌓았다. 서리는 자기가 언제 월담했냐는 듯 시치미를 떼고 주인아저씨를 지켜봤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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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리의 월담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서리의 가족들은 “동네 어르신들이 자꾸 밖으로 나다닌다고, 저희도 모르는 새 자주 나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혼자 집 밖을 나섰다가 사고를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집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일이었다.

서리의 가족들은 어쩔 수 없이 서리를 목줄로 묶어뒀지만,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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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 있었다.

주인아저씨는 “서리가 원래 유기견이었다”고 밝혔다.

지금은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는 녀석이지만, 서리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유기견센터에 있던 강아지였다.

주인아저씨는 “저희가 입양하기 전까지 어딘가에 분명히 가둬져 있었을 거고, 그런 나쁜 기억이 있을 텐데, 자유롭게 뛰어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지금까지 묶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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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어야 할까, 풀어줘도 될까. 고민하는 가족들을 위해 동물 행동 전문가가 찾아왔다.

동물 행동 전문가는 담을 살펴보더니 “혹시 담 한 번에 쌓으셨냐”고 물었다.

주인아저씨는 고개를 저으며 “시간 있을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쌓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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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전문가는 “아버님은 지금 단계적으로 얘를 뛰어넘게 ‘훈련’을 시켜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계별로 담을 쌓아 그때마다 서리가 조금씩 담을 뛰어넘으며 훈련이 된 상황이라는 설명이었다.

의도치 않게 서리에게 담 넘기 훈련을 시킨 주인아저씨는 “정말 힘들게 쌓았는데”라며 당황했다.

유튜브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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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리는 담을 넘어가도 스스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절대 멀리 가지도 않았다.

전문가는 “가족들을 좀 더 빨리 만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담장을 넘은 것뿐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서리의 행동을 설명했다.

유기견이었던 녀석에게 사랑하는 가족이 생겼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외출하면, 더 빨리 만나고픈 마음에 담을 넘어 마중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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