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의 후손은 ‘월급 80만원’ 청소 일하며 생계 유지하고 있다

김연진
2020년 3월 1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1일

101년 전 오늘, 조선 땅에는 “대한 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다.

일제의 칼날 앞에서도 우리 민족의 독립을 향한 열망은 꺾이지 않았고, 작은 물결이 큰 파도가 되어 한반도를 뒤덮었다.

유관순 열사는 그 물결을 처음 시작한 독립투사였다.

일제의 모진 고문 앞에서도 굳건히 맞서며 독립을 외쳤다. 유관순 열사는 3.1 운동과 독립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그렇게 유관순 열사는 일제와 싸웠지만, 그 후손들은 가난과 싸우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실제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일, 뉴시스는 광복회 측의 발언을 인용해 유관순 열사 후손의 근황을 전했다.

광복회 측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의 후손인 70대 여성 A씨는 월급 80~90만원을 받고 청소 일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도 “선대에 누가 될까 봐 처지와 신상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유관순 열사의 조카손녀인 유해인(54)씨도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어려운 사정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국회 의원회관 2층 매점에서 근무하게 됐다. 국회 측이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씨를 매점 판매원으로 특별 채용했다고.

국회 측은 “독립유공자의 희생, 공헌에 보답하기 위해 유공자 후손의 생계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천안에 있는 유관순 열사 초혼묘 / 연합뉴스

당시 유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라며 “독립유공자 후손을 배려해줘서 감사하다. 유관순 열사의 후손으로 누가 되지 않게 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손도 마찬가지다. 유관순 열사의 조카인 유장구씨는 광복회 건물 관리인, 즉 경비원으로 일하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고.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가족 가운데 월소득 200만원 이하가 74.2%를 차지한다.

얼마나 많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지, 감히 짐작조차 하지 못하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