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맞서 싸우는 의료진들 상황 전하다 울컥해 눈물 흘린 감염내과 전문가

윤승화
2020년 1월 30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30일

최전선에 서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국민의 질병 예방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들의 상황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는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소속 이재갑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이 교수는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시약 개발 단계 및 의료진의 대응 상황들을 전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가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를 밝히기 전부터 이미 확진을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에 신종 바이러스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곤욕을 치른 사스의 사례를 미뤄 중국에서 신종 바이러스가 들어올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고, 미리 모의 훈련을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체계를 잡아둔 것.

알릴레오

덕분에 시약 개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시약 개발을 마치는 중”이라며 “질병관리본부는 빠르면 오는 31일 자체 개발한 시약을 3,500여 명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약 공급은 다음 주 중순부터는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안정적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 1~2주가 질병관리본부의 진검승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교수를 비롯해 감염전문가들은 물론, 민간전문가들, 본부장들, 과장급들이 다 들어와 있는 단톡방이 있다.

긴장감이 가득한 해당 채팅방에는 주의할 정보들, 필요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계속 올라온다.

우리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장에 있는 모든 의료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낮밤을 가리지 않고 분투하고 있다.

방송이 끝나갈 즈음, 붉어진 눈시울로 이같은 상황을 전하던 이 교수는 끝내 눈가를 훔치며 떨리는 입술을 열어 처음이자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현장에 있는 분들이 지금 많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분들도 20일째 집에 못 들어가고 고생하고 있고, 현장 의료진들도 정말 긴장하는 상태에서 마음이 많이 피폐해져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만 건드리면 폭발할, 그 정도로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조금만 차분해만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립니다”

자신들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초긴장 상태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 최선을 다하는 중인 의료진이 어렵게 건넨, 조심스러우면서도 그만큼 간절한 부탁이었다.

저희를 조금만 믿고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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