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아니라고? 바이러스 연구소 책임자가 놓친 핵심은…”

류지윤
2021년 3월 4일
업데이트: 2021년 3월 4일

미 국무부 전 대중정책 브레인, 마일스 위 지적
우한 연구소 관리에 헛점 많다…직원들도 방만

후베이(湖北)성 우한 지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지다. 하지만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스정리(石正麗) 전문가는 우한에서 전염병이 발생한 데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위마오춘(余茂春∙마일스 위) 전 미 국무부 중국 정책 고문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바이러스를 가진 박쥐를 대량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중요한 포인트를 스정리가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정리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부주임으로, ‘박쥐녀’로 알려져 있으며, 그녀가 집중적으로 연구했던 박쥐 바이러스의 일종은 현재 세계적으로 대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 하지만 스정리는 우한에서 팬데믹이 터질 줄은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위마오춘은 이에 대해 “스정리는 당시 박쥐들이 후베이성 밖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그런 곳에서 터지지 않고 우한에서 터지자 놀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상 그녀는 중요한 포인트를 간과했다”고 말한 위마오춘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스정리와 동료들은 그들이 다른 곳에서 채집한 박쥐 샘플을 모아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보관해 왔다”고 밝혔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바이러스가 있는 박쥐 표본이 많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런 것들은 우한 야외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다. 위마오춘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기서 새어 나왔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우리의 관심사”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자료를 공개하고, 시스템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곳의 생물학적 안전 기준을 외부에서 알아야지만 정확한 답을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언론의 앞선 보도에 따르면 우한에서 전염병이 터진 후, 실험용 원숭이를 애완동물로 데려가고, 실험실 직원이 실험에 사용했던 알을 먹는 등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실험동물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위마오춘은 “의학적 지식을 갖춘 누리꾼이 스정리 부주임에게 대질을 요구한 적 있는데, 스정리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확신한다면서도 대질엔 나서지 못했다. 그 안의 많은 것들이 비공개이고, 불투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주임이었던 위안즈밍(袁志明)은 중국의 생물 안전 시스템 개선을 주창해 왔다. 그는 영문 잡지 ‘생물안전 및 생물안전 보장 잡지’를 만들기도 했는데, 위안즈밍과 그의 동료들은 중국의 생물안전이 국제기준에 미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많은 글을 썼다.

위마오춘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P4의 최고 생물안전 등급을 받은 뒤 생화학 전문가를 포함해 주중 미국 대사관 관계자 2명이 연구소를 방문해 많은 사람과 만나 연구소의 많은 실태를 파악했다는 점을 일례로 들었다.

연구소 방문 후 생화학 전문가는 문제가 매우 크다고 느꼈으며, 미국 국무부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안전 관리 절차가 좋지 않고, 연구원의 자질이 좋지 않으며, 생화학 안전 방면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당시 위안즈밍이 실험실 주임, 스정리가 부주임이었다.

한 가지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우한 사태 이후 시진핑이 공개석상에 나타나 처리한 일이 바로 생물안전에 관한 입법이었다는 점이다. 시진핑은 중국의 생물 샘플과 표본 관리에 단점과 허점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단점이나 허점이 없고, 규정을 어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시진핑이 굳이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게 위마오춘의 생각이다.

최근 WHO가 우한에서 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뒤, 일부 전문가는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나왔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WHO는 곧이어 모든 가설이 열려있다고 말을 바꿨다.

위마오춘은 “WHO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WHO도 애로사항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중공에 감히 미움을 사지 못한다는 것 말이다. 그곳의 지도층은 거의 중공에 인질로 잡혀있지만, 그 밑에 일선 관리자들은 중공에 불만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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