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연구소 협력 美 과학자 “코로나19, 유전 공학 산물”

알드그라 프레들리
2022년 12월 7일 오후 3:0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6일 오전 11:01

우한 연구소와 협력한 美 전염병학자
최근 발간 서적 ‘우한의 진실’서 주장
“美 비영리기관이 기능획득 기술 전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협력 관계에 있던 미국인 과학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미국 정부가 지원하던 중국 시설에서 유출된 ‘유전 공학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전염병학자이자 글로벌 보건연구기구 ‘에코헬스얼라이언’ 부회장을 지낸 앤드루 허프(Andrew Huff) 박사가 6일(현지시간) 발간한 저서 ‘우한의 진실(The Truth About Wuhan)’에서 이같이 밝혔다.

허프 박사는 이 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2001년 9·11 테러 이후 또 한 번 미국 정보기관이 막지 못한 대참사”라고 평가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허프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능 획득’ 유전자 조작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에코헬스 얼라이언스’가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 수년간 ‘박쥐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종에게도 감염될 수 있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을 전수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그렇게 만들어진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조작된 최강의 병원체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에코헬스 얼라이언스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1971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단체다. 2015년부터 미국 국립보건원의 자금 수백만 달러를 지원받아,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에 대해 연구했다.

여기에는 박쥐를 통해 퍼지는 바이러스의 위험성, 박쥐에서 인간으로 바이러스가 옮아갈 가능성 등에 관한 연구가 포함됐는데, 단체 측은 미래에 발생할지 모를 치명적인 질병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취지라고 주장해왔다.

허프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연구 성과가 중국 우한에 이전돼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일으키게 된 것이다.

실제로 에코헬스 얼라이언스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도 연구지원금을 제공하며 협력 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져, 2020년 4월 미 국립보건원으로부터 향후 모든 지원금 제공 중단을 통보받기도 했다.

허프 박사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위험한 생명공학 기술을 중국에 이전한 것은 미국 정부의 책임”이라며 “나는 내가 목격한 것에 겁먹었다. 우리는 말 그대로 중국에 생물학 무기 제조 기술을 건네주고 있었다”라고 미국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기능 획득’ 실험을 매우 열약한 환경에서 진행하는 바람에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생물안전등급 최고등급인 4등급 실험실을 갖췄지만, 운영 미숙으로 유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허프 박사는 “이를 감안하면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이를 마치 자연적으로 발생한 바이러스인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했다는 것은 딱히 놀랍지도 않다”고 첨언했다.

미 보건당국 고위층과 에코헬스 얼라이언스의 밀접한 관계는 미국 의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국립보건원 자금이 에코헬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우한 연구소에 흘러 들어간 점을 지적하며 우한 연구소 실험 기록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지만, 국립보건원은 이를 두 차례 거절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2022.9.14 | Drew Angerer/Getty Images

국립보건원의 하위 기관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비슷한 입장이다.

파우치 소장은 에코헬스 얼라이언스의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문제 삼은 하원 감독위 소속 의원들에 맞서서 에코헬스 얼라이언스를 두둔했다.

그는 “에코헬스 얼라이언스는 좋은 파트너”라면서 “투명성 부족과 에코헬스 얼라이언스에 대한 평가는 별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정부기관 보조금 중 일부가 바람직하지 않은 곳에 지원된다는 이유로 모든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라는 주장은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는 지난 9월 이 단체에 약 300만 달러를 지원하며 협력 관계가 여전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