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혹 핵심된 바이든 아들, 말 바꾸기 “아버지와 사업논의 딱 한 번→한 적 없어”

Zachary Stieber
2019년 10월 19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20일

우크라이나 의혹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헌터 바이든이 아버지 관련 발언을 번복했다. 헌터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유력후보 조 바이든의 차남이다.

헌터(49)는 15일(현지시간) 미국 ABC와 인터뷰에서 아버지 바이든 전 부통령과 자신의 해외 사업에 대해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7월 뉴요커 인터뷰 내용과 맞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이사가 됐다는 사실을 아버지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사전에 논의한 사항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헌터는 7월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과 관련해 아버지와 한 번 논의했다고 말했었다.

기사에서는 “헌터가 아버지와 한 번 논의한 적 있다고 회상했다. ‘아버지가 말했다. 네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하면 좋겠다. 나는 대답했다. 알고 있어요. 아버지”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17.1.16.|Genya Svilov/AFP/Getty Images

이는 지난 9월 바이든 전 부통령 발언과도 배치된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업에 대해 아들과 말한 적 없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15일 ABC 인터뷰에서 헌터는 2013년 부통령 전용기로 아버지, 딸과 함께 중국에 여행 간 일을 언급하며 아버지와 사업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밝혔다.

뉴요커에 따르면, 헌터는 이 중국여행에서 사모펀드 ‘보하이캐피털’ 운영자 조나단 리를 만났다. 조나단은 2013년 중국계 사모펀드 BHR파트너스를 헌터와 공동창업했다.

헌터는 BHR파트너스에서 무보수 이사직으로 활동했으며, 아버지의 부통령 퇴임 이후 회사 지분을 소유하기 시작했으나, 최근 ‘아버지 후광’ 논란이 일자 이달 말까지 회사 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BHR파트너스 관계자는 헌터가 중국여행 당시 비행기 착륙 직후 조나단 리와 만나기로 했었다고 뉴요커지에 말했다.

헌터는 “당시에는 내 행동에 어떻게 비칠 지 생각 못했다”며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베이징에 갔다. 어찌 그들과 커피 한 잔 마시지 않을 수 있었겠나”라고 아버지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이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손녀 피니건 바이든(중앙), 아들 헌터 바이든(오른쪽)과 함께 미국 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13.12.4.|Ng Han Guan-Pool/Getty Images

뉴요커는 “헌터가 조나단 리를 만난 것과 BHR파트너스와의 관계는 당시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의 참모들은 헌터가 아버지의 중국 방문 중에 사업 파트너와 만난 사실이 바이든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헌터는 ABC에 “그 만남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신이) 조나단 리와 아버지를 소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어 “아버지가 함께 있는데, 동료들과 아버지와 함께 커피를 마시는 것이 부적절한가”라고 반문하며 “돌이켜보면 내 행동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다. 실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행동이 아버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헌터는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해외사업을 철수하고 외국회사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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