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평화’ 뒤에 숨겨진 중국의 두 얼굴…’인공위성’ 무기 개발

2019년 4월 11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26일
군사 훈련 중 차렷 자세로 서 있는 중국 군인들의 모습 (VYACHESLAV OSELEDKO/AFP/Getty Images)

중국의 비밀 위성 요격 무기와 전자기파(EMP) 무기 실험 시설이 위성사진으로 드러났다. 이 소식은 중국이 인도의 우주 무기 프로그램을 비난하며 우주 평화를 요구하고 있는 동안에 인터넷상으로 퍼져나갔다.

이번 위성사진은 중국 인공위성 사진 분석 전문가인 퇴역 인도군 대령 비나약 바트가 공개했다. 그는 인도의 ‘더 프린트’ 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중국이 티베트와 신장 자치구 등지에 이러한 시설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그는 무기 실험 시설은 추적 장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개폐식 지붕이 달린 건물에 보관된 위성 요격 레이저 무기는 인공위성 은닉 혹은 파괴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한편, EMP 무기 시설은 실험용 시설로 보인다. EMP 무기 시설은 모의 전기 인프라 및 무기를 보관하는 인근 시설 등이 포함된다. 한 사진에서는 모바일 EMP 발전기로 추정되는 것이 보이기도 한다.

이 사진들은 인도가 지난 3월 27일 위성 요격 미사일을 실험하고 인공위성을 폭파한 직후에 유포돼 지금까지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에 무기 실험을 한 후, 중국은 평화유지군을 표방하고 나섰다. 인도의 대표 신문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홍레이 중국 외무성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주 공간은 전 인류가 공유하는 공간이다. 모든 국가는 우주 공간을 평화롭게 탐험하고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했다.

사실, 중국은 군사적 우주 프로그램 추진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열을 올렸다. 중국은 2005년 5월, 자국 최초의 위성 요격 무기 실험을 실행했고, 2007년에는 미사일을 발사해 자국 기상위성 FY-1C를 파괴하면서 파편 3000개 이상을 저궤도로 보냄으로써 관련국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그 후로 중국은 지속적으로 위성 요격 무기를 실험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비밀 레이저 무기 시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2015 의회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최근 보이는 우주 활동은 중국이 미국의 우주 자산을 겨냥하기 위한 공공전궤도 위성 요격 체계를 개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군사 측면에서, 우주는 ‘최후의 고지’로 여겨진다. 궤도에 있는 무기는 발사 시 지구상의 미사일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으며, 핵무기는 발사할 필요 없이 파괴적인 EMP 궤도에서 폭파 가능하며, 군용 통신 및 표적화에 매우 중요한 인공위성 파괴도 가능하다.

미국군의 가장 약한 고리를 파괴하기 위해 설계된 중국의 비정규전 프로그램 하에서 이러한 무기들은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살수간(杀手锏‧ 결정적인 승리를 얻을 수 있는 비장의 무기)’과 같은 중국의 비대칭 전략이 이들 무기를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2014년, 퇴역한 왕홍광 중장이 국영 언론 ‘글로벌 타임스’를 통해 이들 무기 시스템으로 미국을 위협한 바 있다. 왕홍광 중장은 중국이 불시에 이 무기들을 사용할 것이며, “자부심과 오만에 취해 있는” 미국인들에게 “중국에 짓밟히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살수간 무기에 관해 공개된 정보는 매우 적지만, ‘국가지상군 정보본부’가 발표한 2011년 보고서는 “이러한 현대판 살수간 무기는 낮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중국군이 국지적 분쟁에서 첨단기술로 무장한 미국군을 이길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4월 3일 발표된 회계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바뀐 것은 거의 없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우주 기반 시스템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이용하고 우주에서 미국의 입지에 도전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월 26일 EMP 공격 방어를 위해 미국의 주요 인프라를 확고히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군 우주 프로그램을 통합할 우주군이라는 새로운 병과를 창설하도록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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