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나무 싹 다 갉아 먹는 하늘소, 알고 보니 ‘중국산’이었다

김연진
2020년 7월 7일
업데이트: 2020년 7월 7일

최근 들어 수도권, 남부지역에 출몰하며 숲을 파괴하고 있는 주범인 ‘유리알락하늘소’.

유리알락하늘소가 지나간 자리에는 메말라 죽은 나무들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개체는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에서 날아온 것이었다.

SBS

지난 5일 SBS 뉴스는 우리나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중국 유입 개체 유리알락하늘소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매체는 부산의 대표적인 버드나무 군락지 ‘삼락생태공원’의 실태를 전했다. 확인 결과 나무들은 구멍이 뻥뻥 뚫린 채 말라 죽고 있었다. 그 안에는 유리알락하늘소가 꿈틀거리며 나무를 모조리 갉아 먹고 있었다.

피해를 입은 나무는 한두 그루가 아니었다. 짝짓기를 하거나, 알을 낳는 성충이 나무 곳곳에서 발견됐다. 끊임없이 번식하며 피해를 더욱 키우는 것이다.

SBS

현재 유리알락하늘소는 어린나무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우리나라 숲을 파괴하고 있다.

이런 피해는 부산만이 아니었다. 울산과 전주 등 남부 지역,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유리알락하늘소로 인한 피해가 극심했다.

과거 유리알락하늘소는 강원도 산간지역에서만 서식하던 개체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하게 번식해 남부 지역까지 퍼졌다.

그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서울대 연구진이 6년에 걸쳐 유전자를 분석했다.

SBS

분석 결과는 명확했다. 강원도 산간에 자생하는 개체와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번식한 개체가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바로 중국에서 날아온 개체였다.

매체와 인터뷰한 서울대 곤충계통분류학 이승현 연구원은 “유리알락하늘소가 중국에서 인천, 부산 등 항구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북미와 유럽 대륙에서는 이미 유리알락하늘소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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