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 수입선 다변화 시동…印尼서 향후 3년 간 월 1만t 수입

이윤정
2021년 12월 8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8일

한국-인도네시아 MOU체결…요소 공급 협력 관계 구축
롯데정밀화학, 인도네시아산 차량용 요소 1만t 확보…늦어도 내년 초 국내 도입

최근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 사태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국무역협회(KITA)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월 공업용 요소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7%에 달했다. 이 속에서 정부는 요소 수입선 다변화 조치의 일환으로 향후 3년 간 인도네시아로부터 월 1만t의 요소를 공급 받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7일 “인도네시아 국유기업부와 향후 3년 간 월 1만t의 산업용 요소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의 산업용 요소 수입량이 연간 약 37만t (차량용 요소는 8만t)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MOU 체결로 공급 받게 될 요소 물량은 요소 수입선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가 그동안 국내 요소 수입이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어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여러 국가와 접촉하며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인도네시아를 요소 수입국으로 낙점한 이유에 대해서는 “요소 생산량, 경제 교류 성숙도, 지리적 인접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요소를 공급할 수 있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양국 간 MOU가 체결되면서 인도네시아 최대 요소 생산 공기업 뿌뿍(PTpupuk)사와 롯데정밀화학 간 차량용 요소 1만t 공급 계약도 이뤄졌다. 요소 1만t은 국내 모든 운행 차량이 1.5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해당 물량을 12월 20일까지 공급하기로 했으며 선적, 해상 운송 상황 등에 따라 12월 말이나 내년 초에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12월 7일, 화상으로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인도네시아 국유기업부 장관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농번기 대비 등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요소가 많이 필요한 성수기임에도 한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고려해 요소 공급을 신속히 결정했다”고 감사를 표한 뒤 “양국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약은 롯데케미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산업연구원(KIET) 등 해당 기업, 기술 평가 기관, 관련 국책 연구기관 등 민관합동으로 요소 수입 다변화 추진 협의체인 ‘요소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참여 기업의 수요를 바탕으로 구매가 이뤄진 것이다. 요소 얼라이언스는 결성 후 신속·대량 물량 공급이 가능한 뿌뿍사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여 왔다. 이번 계약에서는 국내 업체 16곳의 수요를 반영하여 롯데정밀화학이 대표 구매했다.

요소얼라이언스는 이번 인도네시아산 요소 1만t 수입을 시작으로 국내 종합 상사와 함께 다른 국가와도 산업용, 차량용 등 대규모 요소 도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추후 요소 얼라이언스를 통해 다양한 국가의 요소 기업과 공동 협상하는 등 요소 수입국 다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베트남, 중동 제(諸) 국가들을 우선 수입 국가로 검토 중이며 향후 차량·산업 등 용도 별로 최적의 대체 국가를 선정해 협상할 계획이라는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이다.

/ 취재본부 이윤정 기자 yunjeong.lee@epochtimes.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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