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게 지내던 늑대에게 꼬리 흔들며 다가간 강아지, 잠시 후 펼쳐진 동화 같은 이야기

김연진
2020년 8월 12일
업데이트: 2020년 8월 12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닉 잔스(Nick Jans)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

눈앞에는 눈이 하얗게 쌓인 설원이 펼쳐졌다.

그런데, 야생 늑대 한 마리와 마주하게 된다.

닉은 깜짝 놀랐다. 늑대가 갑자기 공격하면 위험천만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식은땀이 줄줄 흘렀고, 온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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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려견은 꼬리를 흔들었다. 늑대의 위험성을 우려한 닉과는 다르게, 강아지는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늑대에게 호감을 보였다.

그렇게 눈을 밟으며 천천히 늑대에게 다가갔다.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닉은 늑대가 반려견을 공격할까 봐 걱정했다. 이에 녀석을 구해주려고 움직이려는 찰나에,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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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강아지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금세 친해졌고, 반갑게 인사도 나눴다. 그러더니 눈밭을 함께 뛰놀기 시작했다.

닉은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고, 둘이 눈밭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해줬다. 늑대에게 ‘로미오’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그때부터 늑대와 강아지를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외롭게 지내던 로미오에게 강아지는 둘도 없는 영혼의 단짝이 되어주었다.

얼마나 좋았는지, 닉과 줄리엣이 올 때마다 반갑다며 애정표현을 했다. 서식지를 벗어나 마을 어귀까지 마중을 나오는 일도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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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였던 닉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설원에서 노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로미오가 행복한 시간을 보낸 덕분에 다른 늑대보다 더 오래 살 수 있었다. 늑대의 평균 수명이 3년인데, 로미오는 줄리엣을 만난 뒤로 6년을 더 살았다고 전해졌다.

이후 로미오는 세상을 떠났고, 닉은 녀석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기념비를 만들었다. 또 ‘로미오라고 불린 늑대’라는 책을 펴내며 이 아름다운 동화를 세상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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