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구가 벌벌 떨었다”는 말이 믿어지는 복원된 이순신 장군의 ‘진짜 얼굴’

윤승화
2020년 1월 4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4일

이순신 장군의 진짜 얼굴이 복원됐다는 소식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KBS는 일제강점기 한국에 체류하며 우리 땅의 풍경과 인물들을 그림으로 기록한 영국인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 중 하나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해당 초상화는 조선의 무인을 그린 초상화다.

조선 시대 무관들이 입었던 푸른색 융복에 머리에는 쓴 전립, 지휘할 때 사용하는 등채를 손에 쥔 모습이 전형적인 무관이다.

인물의 등 뒤로는 거북선 여러 척이 그려진 병풍이 보인다.

충무공으로 추정되는 엘리자베스 키스의 초상화 / 송영달 교수 소장

최근 해당 작품은 전문가의 감정을 거쳤다. 그 결과, 작품 속 인물은 이순신 장군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선 시대 초상화 중 거북선을 배경으로 한 그림으로는 해당 그림이 유일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전문가는 “조선 후기에 아직 유실되지 않고 남아있던 충무공 초상화를 본 후 이를 옮겨 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초상화 속 이순신 장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그간 우리 국민에게 익숙했던 얼굴과는 사뭇 다르다.

현재 국가표준영정으로 지정된 이순신 장군의 영정은 상상화인데, 다소 부드러운 모습이다.

기록상 충무공 이순신 용모와 많이 닮은 그의 고손자 이봉상 장군 / 일본 교토대 박물관 소장

이번 초상화 속 인물은 반대로 광대 등 골격이 다부지고, 까무잡잡한 피부, 깊게 팬 주름, 힘있게 올라간 눈매 등이 강한 인상을 주는 얼굴이다.

동시대 인물들의 각종 기록을 살펴보면, 이순신 장군을 팔척장신에 힘이 세고, 체구가 크고 용처럼 붉은 수염을 기른 강한 인상의 무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키스의 초상화와 비슷한 묘사다.

여기에 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이봉상 장군의 영정 또한 부드럽고 인자해 보이기보다는 강직한 인상을 주는 용모다.

이런 가운데 김세랑 피규어 아티스트는 충무공 이순신의 피규어를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김세랑 아티스트는 충무공과 같은 해 무과에 합격한 동시대 무인 고상안(高尙顔)이 이순신을 직접 보고 남긴 기록 및 이봉상 장군의 영정을 참고해 고증했다.

또 뙤약볕에서 병사들을 직접 훈련시켰다는 기록, 배 위에서 직접 전투에 임하였다는 점,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각종 고초를 겪었다는 사실 등도 고려했다.

그 결과, 깊게 팬 볼과 주름, 거무스름한 피부, 매서운 눈매의 용장이 탄생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실제 용모로 추정되는 초상화와 피규어를 접한 누리꾼들은 “왜구들이 벌벌 떨 만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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