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총격 용의자, 사회주의자 자처 “파시스트 공격에 헌신”

자카리 스티버
2019년 8월 9일 업데이트: 2019년 8월 9일

오하이오 총격 사건 용의자 코너 베츠(24)는 사회주의 게시물을 자주 올리는 등록 민주당원이었으며, 파시스트와 백인 우월주의자에 대한 공격성향을 드러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베츠의 트위터에는 ‘좌파주의자(leftist)’라는 자기소개와 ‘사탄에게 바치는 셀카(selfie4satan)’ ‘사탄을 찬양하라(hailSatan)’ 같은 해시태그가 적혀 있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총기규제를 지지했다. 한 게시물에는 “구석구석 총소리, 집집마다 총소리, 살인할 자유 외에는 아무 자유도 없어. 이것이 미국”이라며 총격사건이 줄 잇는 미국의 현실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개인적으로는 총기를 사랑한다”고 썼다.

또한 공화당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뉴스영상을 몇편 공유하기도 했다.

코너 베츠 | Twitter @iamthespookster

무차별 살상을 암시한 코너 베츠의 게시물 | Twitter @iamthespookster

베츠는 이민자 구류시설을 “강제 수용소”라고 부르며 “철망을 끊어버려라. ICE(이민세관단속국) 타이어를 조각내라. 철망 너머로 절단기를 던져라”라고 썼다.

이러한 과격한 표현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민주당)이 즐겨 사용했다. 최근 워싱턴주 이민자 시설을 공격한 후 경찰에 사살된 극좌집단 안티파(Antifa)의 한 조직원(69)도 사용했다.

베츠는 민주당 대선후보 유력주자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과 코르테스 의원을 지지했다. 코르테스 의원과 동료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글을 팔로워들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파시스트에 강한 적개심을 보여왔다. 한 온라인 미디어의 기사에 “모든 파시스트를 죽여라”라는 댓글을 달았고, 백인우월주의 집회에 참석자 신상정보가 유출되자 이를 공유하면서 “당신의 적들을 알라”고 전했다.

또한 “사회주의를 원한다. 바보들이 이해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을 남겼다가 트위터 측으로부터 증오발언으로 삭제당하기도 했다.

오하이오주 데이턴 총격사건 용의자 코너 베츠  | Dayton Police Department

 

텍사스주 월마트 총격사건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텍사스 엘패소 총격사건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범행성명 ‘히스패닉 미국인들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 조치’라는 글이 발견됐다.

엘패소 경찰에 따르면 성명에서는 “내가 아니고 그들이 선동자다. 나는 단지 문화적, 민족적 침입으로부터 조국을 방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은 이 성명이 위선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유럽의 우리 조상들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인종과 문화를 거의 완전히 파괴하지 않았는가?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의 침공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제 남은 것은 (원주민들의) 흔적뿐이다”고 부연했다.

또한 민주당과 공화당을 싸잡아 비난하며 “(의원들이) 수십 년 동안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에 대해 “미국을 차지할 것”이라며 “수백만 명의 새로운 (히스패닉) 유권자를 유입시키고 합법화해서 정치적 쿠데타를 일으키려 국경개방, 불법체류자를 위한 무료건강보험, 시민권 등을 이용하려고 한다. 이런 정책으로 민주당은 거의 모든 히스패닉의 지지를 얻을 것이다…히스패닉 인구가 많아지면 텍사스가 민주당 텃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외국인 노동자를 늘리고 있다”며 “미국인이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총격사건을 일으키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량이민으로 인해 나라가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텍사스주 엘파소 총기난사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우스. | FBI via AP=Yonhapnews

이어 “텍사스 총격사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고 싶은 무리들이 있겠지만, 대통령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누군가는 이번 공격으로 대통령이나 특정 대선 후보들을 비난할 것이기에 밝혀둔다. 대통령은 이 일과 관련이 없다”고 썼다.

“언론이 어쨌든 백인우월주의자라고 부르고 트럼프의 언사를 비난할 것으로 안다. 언론은 가짜 뉴스로 악명이 높다. 이번 공격에 대한 그들의 반응은 그 사실만 확인시켜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베츠가 환청을 듣는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베츠의 전 여자친구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베츠가)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에 정기적으로 카페인 알약과 에너지 음료를 섭취했으며 밤에 어두운 그림자에 시달려 잠을 잘 자지 못했다”며 베츠를 어둡고 우울한 인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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