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가 경합주? 대선 최대 승부는 ‘법과 질서’ 회복

우민주
2020년 11월 3일
업데이트: 2020년 11월 3일

미국 대선 결선의 날이 밝았다. 22개월의 긴 싸움의 종착점에 다다랐다.

많은 사람이 이번 대선 승부가 경합주에서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본다. 경합주는 언제나 대선의 승부처였고 올해도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합주 자체가 고정불변은 아니다.

오하이오주는 지난 대선에서 최대를 승부처로 꼽히는 경합주였지만, 올해 미국 현지에서는 판세 분석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오하이오주는 사실상 공화당 표밭으로 인정되면서 경합주 지위를 잃었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주에서 경합주로 변한 곳도 있다.

미네소타주는 1976년 이후 단 한 번도 공화당이 이긴 적이 없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다. 하지만 2016년 트럼프가 이 주에서 힐러리를 1.5% 차로 제쳤다.

올해도 미네소타주는 중요 격전지로 꼽힌다. 이제는 미네소타주를 민주당의 표밭으로 확신하기 어렵다고 분석하는 언론도 있다.

그렇다면 경합주에서 실제로 승부를 결정짓는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의제, 즉 미국 유권자들의 관심사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진행된 2회의 대통령 후보 TV토론과 1회의 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우선순위에 오른 의제는 ‘중공 폐렴’(코로나19) 대응이었다.

그래서 미국의 최대 현안이 중공 폐렴 대응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선토론 의제 선정에는 ‘대통령 토론 위원회’가 크게 관여했는데, 이 위원회에 대해서는 좌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의제를 선정했다는 지적이다.

미국 내 여러 조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의제 1위는 ‘법과 질서’(Law And Order)였다. 응답자 약 40%의 지지를 받았다.

2위는 ‘경기 회복’(약 30%)이었고 ‘코로나19’ 대응은 3위(15%)에 그쳤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수개월 간 전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빙자한 폭동과 약탈에 시달린 유권자들의 심경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과 질서’는 1953년 미국에서 개봉한 로널드 레이건 주연의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서부개척 시대에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고 약자를 괴롭히는 악당들을 정의로운 보안관(레이건 분)이 혼쭐내준다는 권선징악적 내용이다.

영화 ‘법과 질서'(1953) 스틸컷

미국은 무법자들이 활개를 친 서부개척 시대를 딛고 일어선 국가다.

과거 미국의 평범한 시민들은 자신의 재산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방어수단으로 총을 들었다. 이제 그들은 총 대신 표를 들고 ‘법과 질서’ 회복에 나서려 한다.

뉴트 킹리치 전 미 하원의장은 지난달 24일 폭스뉴스 기고문을 통해 “경선 메시지를 3가지로 단순화해야 한다”고 트럼프에게 건의했다. 3가지 의제로는 경제, 바이든의 인품 결함과 부패, 방역 성공을 제시했다.

미국 주요언론과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3년간 탄핵까지 추진하며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 등을 먼지나도록 털었지만, 마지막은 혐의없음으로 끝났다.

반면 바이든의 비리의혹은 10월 중순 제기하자마자 유력한 증언과 증거물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 주요언론의 반응은 트럼프 스캔들 때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바이든 스캔들에 대해서는 모른척하거나 오히려 차단한다.

이는 미국 사회 시스템이 정상궤도를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법과 질서를 수호하고 회복시키려는 후보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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