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교육과 주입은 구분해야 한다

마이클 자와그스트라
2019년 12월 26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2일

교육자라면 학생들에게 어떻게 생각할지를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돕는 것이 ‘교육’이지 무엇을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주입이며 세뇌이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 토론 수업에서 일어난 사건은 교육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초등 4학년 교사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토론 수업에서 찬반논란이 뜨거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및 암석) 개발에 관한 비디오 두 개를 보여주며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도록 했다. 하나는 오일샌드에 반대하는 그린피스가 제작한 비디오였고, 나머지는 찬성하는 정부 측 비디오였다. 두 비디오 모두 시청한 학생들은 각자의 의견을 냈고 교사는 어떤 결론도 유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 학부모들은 이 사실을 SNS를 통해 비판했다. 이들은 오일샌드 개발에 관해 부정적인 내용을 자녀에게 노출한 교사를 비판했고, 결국 계획됐던 성탄절 행사까지 취소됐다. 사회 문제에 대해서 균형 있게 접근한 수업조차 문제가 됐던 사건이었다.

학부모들은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일까? 사회 이슈에 대해 균형 잡힌 접근을 하는 교사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 앨버타주 아드리아나 래그랑(Adriana LaGrange) 교육부 장관은 10학년 사회과목 객관식 시험 문제에 나온 오일샌드 관련 문제들이 정치 편향적이라며 트위터를 통해 비판한 바 있다. 두 문제가 오일샌드에 부정적인 답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신민주당과 앨버타 교사협회의 반발을 샀다.

지난해 CBC는 레지나(Regina) 공립학교 소속 교사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교사는 6, 7학년 때 앨 고어가 이끄는 환경 문제에 관한 집중 프로그램을 받은 교사였다. 엘 고어는 클린턴 정부 때 부대통령을 지낸 환경 운동가다. ‘기후-현실을 이끄는 사람들’이라는 단체의 한 달짜리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기후 관련 주제에 관해 공부한다. 이 훈련의 마지막은 기후변화를 어떻게 멈출 것인가에 대한 발표수업이다.

CBC에 따르면, 이 수업이 논란이 된 건 해당 교사가 기후변화에 대해 ‘지식 이상의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기후변화 관련 수업을 자신이 훈련했던 내용대로 아이들에게 따르고 행동하도록 짰다. 이것은 교육이 아니라, 교화이고 세뇌다.

사실 꽤 많은 교사가 자신들의 교실에서 정치 신념의 선을 넘는다. 한 토론회에 참석한 두 명의 교사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집회에 아이들을 데려가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으며, 학생들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었다.

설상가상 교사 노동조합은 정치 성향을 전혀 감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해 앨버타 교사협회 회의에서 그린피스 전 임원 츠포라 버만이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유명한 오일샌드 반대자로 오일샌드 추출로 인해 주변이 모르도르(‘해리포터’에 나오는 황폐한 가상 공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노조에서 한쪽 입장만 대변하는 연설자만을 초청하면 교사들은 중립을 유지하기 더 힘들어진다.

어떤 교사는 교육이 항상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당히 자신의 정치색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급진적 사회 혁명가인 브라질 교육자인 파울루 프레이리(Paulo Freire)의 주장 “교사는 절대 중립적이지 않다”를 인용했다. 프레이리는 어린 학생들에게 기초 교양과목을 가르칠 필요 없다고 주장한 좌파 교육자다.

아이들이 논리적 비판이 가능한 지식인이 되길 원한다면 다양한 교과에서 정의된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교사들은 자신들의 정치이념을 주입할 것이 아니라, 과목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아이들을 여러 관점에 노출해야 한다.

교사가 완전히 중립적일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교사는 절대 교육과 주입을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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