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막겠다” 美·英·프랑스 부스터샷 확대 강화

한동훈
2021년 11월 30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1일

미국, 영국, 프랑스가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9일(현지시각)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금까지 부스터샷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령자, 요양시설 거주자 등 고위험군에 한정돼 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부스터샷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알아야 할 게 많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중증과 입원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백신 접종, 부스터샷, 예방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해졌다”며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 4700만명에게 하루빨리 접종을 받을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CDC는 1, 2차 때 어떤 백신을 맞았더라도 부스터샷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중 아무것이나 선택해 맞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기본 접종 용량의 절반만 맞아야 한다.

CDC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당신의 몸이 코로나19에 대한 보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정상적 징후”이다.

또한 부스터샷 접종자들이 보이는 반응 혹은 부작용은 1, 2차 접종 때와 비슷하며, 스마트폰 앱 ‘v-safe’를 통해 자신이 겪은 부작용을 CDC에 알릴 수 있다.

Joe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새 변이종 오미크론에 대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1.11.29 | A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공포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봉쇄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백신을 맞으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날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11건 보고된 영국은 부스터샷을 기존 4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 성인 전체로 확대했다.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는 접종 간격 단축도 제안했다. 현행 6개월에서 대폭 줄인 3개월로 앞당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현재 1차 접종만 받고 있는 12~15세 청소년에게 3개월 후 2차 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 16~17세에는 이미 같은 권고안을 내린 상태다.

영국은 부스터샷에서 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이용한 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는 배제하고, 메신저RNA(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로이터/연합

프랑스는 지난 27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부스터샷 대상을 확대했다. 접종 간격도 6개월에서 5개월로 줄였다.

다음날인 28일 프랑스 보건부는 최근 14일 이내에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사람 중 8명에게서 오미크론 양성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요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부스터샷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에서도 부스터샷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현재 부스터샷 확대 2단계에 따라 50대 이상과 18~49세 기저질환자, 얀센 접종자, 우선접종 직업군(1차 대응요원, 의료인) 등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행 중이다. 6개월이었던 접종 간격도 5개월로 단축했다. 고위험군 등은 4개월이다.

부스터샷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위주로 진행하며, 원할 경우 얀센을 맞을 수 있지만 되도록 같은 종류를 접종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사용 백신은 1, 2차 접종과 합쳐 1~2종 이내로 제한한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기본 접종 용량의 절반만 사용한다. 이는 FDA 권고사항이다.

부스터샷 대상을 18세 이상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3단계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25일 발표(링크)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한국에 백신 부작용으로 의심된 신고건수 중 ‘심각한 부작용'(중대한 이상반응)은 사망 1834건을 포함해 2만7374건이다. 이중 사망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2건으로 알려졌다.

이상반응 의심사례 신고현황 |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관리팀

한편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는 의료 제공자는 관련법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이나 관리 실수를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VAERS(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에 보고해야 한다.

다만, “의도적인 위법 행위”가 관련되지 않는 한 백신 제조업체는 어떠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책임지지 않는다.

* 이 기사는 미미 리 기자가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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