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여파에 성탄절 이브 전세계 항공편 무더기 취소

2021년 12월 25일
업데이트: 20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각) 전 세계 에서 2천 건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항공사 인력 감소가 겹쳤기 때문이다.

실시간 항공편 데이터 제공업체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에서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은 2300건이 넘었다.

미국에서만 국내·국제선이 600편 이상 취소됐다. 유나이티드는 전체 2000여 편 중 188편을 취소했고, 델타는 1500여 편 중 167편을 운항 취소했다. 제트블루는 50편을 취소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17편을 운항 취소하고, 11편을 운항 중단했다.

중국에서도 항공편 취소가 잇따랐다. 중국 동방항공은 전체 2000여 편 중 474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는 전체 1200여 편 중 190편을 취소했다. 선전 항공도 비슷한 비율로 항공편을 취소했다.

이 밖에 인도의 에어 인디아, 아일랜드의 라이언 에어, 인도네시아 윙스 에어 등이 다수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나이티드는 “고객들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 최대한 취소 소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주 전국적인 오미크론 사례 급증이 승무원과 운영 인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델타 역시 “가능한 한 빨리 많은 여행객이 다음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악천후 등으로 여객 일정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인력 문제로 인한 항공편 취소는 없을 것이라며 정상 운항 방침을 밝혔다.

미국 항공사들의 항공편 취소 소식은 지난 20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신규 감염자 중 오미크론 감염이 73% 이상이라는 발표 이후 줄줄이 전해졌다.

같은 날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할 수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성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더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해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들도 감염되거나 재감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행사 취소가 삶이 취소되는 것보다 낫다”며 “우리 중 누구도 같은 상황이 12개월 더 연장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크리스마스 기념행사 취소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 이 기사는 카타벨라 로버츠 기자가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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