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력(?)으로 유명세 美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2024 트럼프 대선 출마 예언

최창근
2022년 11월 18일 오후 1:19 업데이트: 2022년 11월 18일 오후 5:36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을 예견하여 화제가 됐던 미국 장수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이 7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미국 대선 출마를 예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이다.

11월 16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심슨 가족 제작자 겸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던 애니메이터 앨 진(Al Jean)이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심슨 가족 캡처 사진을 공유했다.

2015년 방영된 에피소드 한 장면으로 주인공 호머 심슨이 ‘트럼프 2024’라는 글씨가 써진 표지판 앞에서 하늘을 나는 모습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사저에서 ‘2024년 대선 재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심슨 가족의 해당 에피소드가 알려졌고 출마 연도까지 정확하게 들어맞자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심슨 가족의 도널드 트럼프 관련 예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16년 전인 2000년 3월 공개한 ‘미래로 간 바트(Bart to the Future)’ 에피소드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젠가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을 예언한 바 있다.

바트(호머 심슨의 아들)의 미래는 성공하지 못한 음악가로 암울하게 그려진 데 반해 동생 리사는 ‘미국의 최초 이성애자 여성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것으로 설정됐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호머 심슨의 딸 리사 심슨은 대통령 당선인 자격으로 참모진에 “당신들도 알다시피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상당한 수준으로 삭감된 예산안을 물려받았다.”고 말한다.

실제 생김새와 비슷하게 그려진 트럼프는 리사에게 백악관 주인 자리를 넘겨주는 전임 대통령으로 나온다.

심슨 가족은 소련 해체 7년 후인 1998년 에피소드에서 “소련이 진정으로 해체되지 않았다.”는 농담을 그려 2022년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언했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으킨 전쟁의 목적은 지난날 소련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목적이 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심슨 가족은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를 예견하는 듯한 장면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1993년 방영한 에피소드에서는 택배 상자로 ‘오사카 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에 퍼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그중 일본 ‘오사카’를 중국 ‘우한’으로 바꾸면 오늘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상당히 유사하게 전개된다.

1998년 에피소드에서는 월트디즈니와 20세기 폭스사의 합병을 예언했는데, 이 또한 2017년 실현됐다.

심슨 가족은 32년 넘게 TV 방영 중인 장수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현실과 들어맞는 경우가 많다.

한편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될 경우 연임 실패 후 재도전하여 ‘재선’에 성공하는 역대 두 번째 미국 대통령 사례가 된다.

민주당 출신으로 제22대(1885~89년) 대통령이었던 스티븐 클리블랜드(Stephen Grover Cleveland)는 공화당의 벤저민 해리슨 6세에게 1888년 대선에서 패배하였지만, 4년 후 1892년 대선에서 승리하여 제24대 대통령(1893~97년)으로 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