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강아지가 엄청 짖는데 이런 쪽지가 왔습니다”

황효정
2020년 10월 10일 오후 1:16 업데이트: 2020년 10월 10일 오후 1:16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개 짖는 소리 때문에 고통받던 옆집 주민에게 개가 직접(?) 손편지를 보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사진 두 장이 공유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 누리꾼이 “며칠 전부터 개가 엄청 짖었는데 옆집에서 비타음료 두 개랑 사탕 넣어서 쪽지를 두고 가셨다”는 설명과 함께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공유한 사진이었다.

비타민 음료수와 비타민이 듬뿍 든 과일 사탕과 함께 사진에 담긴 쪽지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Twitter ‘mmakee_MK’

지난 주말에 이사를 왔다는 204호 주민은 “저희 집에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이사를 해서 예민한 탓인지 짖음이 좀 많아졌다”고 해명했다.

직접 방문하면 부담스러워하실까 봐 이렇게나마 쪽지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한 204호 주민은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적응과 훈련으로 최대한 피해를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 저희 아이로 인해 못 주무셨을까 싶어 작지만 피로 회복제라도 준비했다”며 “불쾌함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 다른 쪽지는 조금 서툰 글씨체로 “저는 한 살 모모에요. 저는 유기견이었어요”라며 204호 반려견의 시선에서 쓴 내용이 담겨 있었다.

Twitter ‘mmakee_MK’

어렸을 때 가족을 잃어버려 사고로 한쪽 눈도 잃게 되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저희 엄마, 아빠를 만났지만 새 집이 낯설어 조금 무서워요..

조금만 이해를 부탁드려요. 제가 열심히 배울께요.

정말 죄송해요.

– 사고뭉치 모모 올림 –

해당 쪽지를 받은 누리꾼은 “저거 받고 나니까 짖는 소리가 귀엽게 느껴지더라”고 전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다른 누리꾼들 또한 “앞으로 짖는 소리가 들리면 ‘아이고 모모가 무서운가’ 하면서 걱정할 듯”이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