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화웨이 보이콧 여론 확산…중국에 대한 불신감이 원인

캐시 허
2020년 4월 22일
업데이트: 2020년 4월 23일

영국 집권당 내에서 화웨이 5G 통신망 장비 도입에 대한 보이콧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정부가 중국 정권의 팬데믹 대처 방식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더욱 거세졌다.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35% 점유율을 넘지 않는 선에서 비핵심 파트 장비 도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집권 보수당 내부의 반대로 이 조치가 의회에서 승인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1월의 결정이 공식 도입될지 여부는 몇 달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에 대한 보이콧 운동은 보수당 내부에서 중국 공산 정권과 관계 재설정을 요구하는 가운데 확산됐다. 보수당 의원들은 중공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한 데, 중국 정부가 전염병 발생과 정보를 은폐했기 때문이라고 그 책임을 묻고 있다.

오언 패터슨 보수당 의원은 “나는 (1월에) 정부가 잘못 결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몇 주 동안의 사건으로 중국 공산 정권과 밀착해 운영되는 회사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닫기 바란다”고 중화권 위성 채널 NTD에 말했다.

미국은 화웨이 통신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나 사이버 공격으로 통신망을 교란할 수 있다고 동맹국들에 경고해 왔다.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밀접한 유대관계가 있다는 점과 중국 기업이 정부 정보기관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중국 법률상의 구조를 이유로 제시했다.

이러한 의혹을 부인해 온 화웨이 측은 지난주 영국 5G 인프라 구축에 화웨이를 거부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영국에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게재했다.

톰 투겐트하트 하원 외교위원장도 화웨이의 영국 네트워크 개입 반대 의견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의회에서 (결정이) 굳어진 것 같다”며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나라의 기업에 의존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함께 이해했다고 생각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전 보수당 대표였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최근의 위기로 중국이 우리의 규칙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영국은 중국 기술에 의존할 수 없다”고 언급했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화웨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NTD에 말했다.

이번 주 초 총리 대행인 도미닉 랍 영국 외무장관은 팬데믹 종료 후 중국과 예전처럼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어려운 질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코로나 사태 대응에 대한 중국 정권의 대응을 보아 온 여러 나라가 중국 기업의 5G 네트워크를 원하는지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7일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유럽 국가들이 중국에서 일어난 명백한 악행을 보고 화웨이 장비를 원하지 않는다고 재고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화웨이가 장비와 하드웨어를 팔기 위해 노크한다면 그들(유럽 국가들)은 다른 각도로 바라보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패터슨 의원은 전염병 대응에 대한 중국 정권의 실패에 대해 “이 모든 것이 중국 이미지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다른 의원들과 함께 중국과의 관계를 전적으로 재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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