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굶고 배고파 빵 훔친 ‘지체장애 청년’ 정규직으로 채용한 포스코

김연진 기자
2019년 11월 1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마트에서 빵을 훔친 지체장애 청년 A(35)씨에게 포스코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휴먼스의 장애인 사업장에 그를 채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1일 포스코휴먼스는 취업 면접을 본 마트 절도범 A씨에게 최종합격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18일 새벽, 광주 북구의 한 마트에서 빵 등의 식품 5만 5천원어치를 훔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 지방경찰청

조사 결과 지체장애 6급인 A씨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고, 열흘간 굶다가 결국 배고픔을 참지 못해 절도를 저지른 것이었다.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달 말 각종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본 포스코휴먼스 측은 A씨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A씨가 체포된 광주 북부경찰서 측에 연락해 취업 지원을 제안했고, A씨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포스코휴먼스 측에 제출했다.

A씨는 “해낼 수 있다”는 취업을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포스코휴먼스 측이 A씨에게 최종합격을 통보한 것이다.

연합뉴스

오는 4일부터 A씨는 포스코휴먼스에 출근해 제철공장 등에서 세탁물을 수거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A씨는 만 60세 정년이 보장되는 정직원으로 채용됐으며, 사측은 별도의 주거비로 3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휴먼스 이상근 경영지원그룹장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이라는 포스코 경영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A씨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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