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유례없는 상황” 전세계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주목하고 있다

윤승화
2020년 3월 15일
업데이트: 2020년 3월 15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한국은 세계 각국의 ‘베스트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지난 9일 진행된 코로나19 정부합동 외신브리핑에는 한국 감염병 대응 체계를 파악하기 위해 몰려든 세계 각국의 유력 언론사 출신 취재진이 참석했다.

이날 미국, 독일, 영국, 스페인, 러시아,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각국 취재진은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얼마나 준비가 잘 되어 있었는가”, “치명률이 다른 나라보다 낮은 이유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어느 정도 진척돼있는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정부 관계자는 “투명성과 공개성 없이는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전염병 전문의 맷 매카시 박사는 “우리(미국)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일부 나라(한국)에서는 하루에 1만 건씩을 검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정부합동 외신브리핑 / KTV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를 위한 검사 장비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검사와 진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매카시 박사는 이를 두고 “나는 미국의 코로나19 모델링을 믿지 않는다”며 “한국 모델링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우리 병원에서는 현재 한국의 데이터를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또한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능력은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에게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기사를 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폐쇄적인 정치 체제 때문에 통계의 정확성을 의심받고 있지만 한국은 현재까지 코로나19 주요국 중 가장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옆 나라 일본에서도 한국과의 코로나19 검사량을 비교하며 “일본 정부가 발표한 공식 통계와 감염률은 실제와 비교해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나온 바 있다.

맷 매카시 박사 / CNBC

다시 말해 중국과 일본의 통계는 신뢰하기 어려운 반면 한국은 모든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세계 각국에서 롤모델로 삼을만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 정부는 실제 코로나19와 관련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자료 등을 참고해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알렸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마크 펜스 부통령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보며 이를 토대로 미국 대응책에 적용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 abc뉴스는 아예 직접 우리나라 대구를 찾아 취재를 진행했다.

해당 취재에 동행한 대구 거주 미국인은 “우리는 그냥 여기 정부가 하는 말에 잘 따르면 되는 것 같다”며 “한국 정부가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하는 마크 펜스 미국 부통령 / 연합뉴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이 정부의 권고를 잘 따르며 주의하고 있다. 여기 정부도 모니터링을 잘 해내고 있다”며 “한국은 인프라가 정말 잘 돼 있는 나라기 때문에 매우 신속하게 상황을 통제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취재진은 “한국은 다른 나라와 도시들에게 바이러스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곳에는 극심한 공포감이 없다. 폭동도 일어나지 않고, 감염 환자들을 치료하는 수용 시설에 대해 반대하는 폭도들도 없다. 대신에 그곳에는 절제된 차분함과 고요함만이 있다”

미국의 질병통제센터를 본떠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를 만든 지 15년여 만에,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한국을 따라오는 상황이 됐다.

12일 기준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23만 4,998명이다.

미국 취재진의 대구 방문 / a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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