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짜장면 좀…” 경찰서에 ‘짜장면 배달’ 전화가 걸려왔다 (녹음 파일)

김연진 기자
2019년 10월 1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1일

“짜장면 두 그릇만 가져다주세요… 제발…”

112에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뜬금없이 ‘짜장면 배달’을 요구했다. 그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여기 XX육교 근처에 있는 숙박업소인데, 짜장면 좀 배달해 주세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경찰관은 대답했다. “짜장면이요?”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다.

이때 경찰관은 직감했다. 신고자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이에 “혹시… 남자친구한테 맞았어요?”라고 물었다. 신고자는 조용히 “네”라고 답했다.

경찰관은 “남자친구한테 중국집이라고 말하고, 저한테 편하게 말씀해달라”라며 신고자를 안심시켰다. 신고자는 “여기 502호에요”라고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경찰청

그러자 경찰관은 “짜장면 빨리 갖다 드린다고 하세요. 남자친구한테”라고 답하면서 재빨리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고자는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다.

위 사연은 지난해 유튜브 계정 ‘경기남부경찰입니다’를 통해 공개된 실제 사연이었다.

당시 신고자는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있었고, 짜장면을 주문하는 척 경찰서에 신고 전화를 했던 것이었다.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이를 무심코 지나치거나 장난 전화로 치부하지 않고, 신고자의 위험을 직감해 기민하게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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