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포크타임스 홍콩 진행자 “장기적출 폭로 후 중국 정권 위협 받아”

이현주
2021년 4월 8일
업데이트: 2021년 4월 8일

에포크타임스 홍콩판의 한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가 최근 중국 본토 경찰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 내용은 ‘방송 프로그램을 중지하라, 새로운 국가 보안법에 따라 체포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 에포크타임스 광둥어 토크쇼인 ‘스산의 세상 보기(Shi Shan’s Outlook)’과 ‘와츠 롱(What’s Wrong)’ 진행자인 레이첼 웡은 최근 자신의 프로그램 중 하나에서 강제 장기 적출 범죄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중국 정권의 표적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유튜브를 통해 중국 정권 관련 주제를 다루며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웡은 지난달 12일 한 프로그램에서 중국 양심수들의 증언을 인용해 강제 장기 적출 범죄를 다뤘다. 방송이 공개되고 나흘 후 중국 본토에 살고 있는 웡의 가족은 당국의 연락을 받았다.

웡은 지난 13일 에포크타임스 계열사인 NTD TV를 통해 “가족이 중국 본토에 있는 공안 관계자들의 조사를 받기 위해 불려갔다는 친척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경찰은 “웡에게 더 이상 에포크타임스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말라”고 압박하도록 이들을 위협했다.

웡에 따르면, 경찰은 가족에게 “국가보안법이 에포크타임스 직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앞으로 그들을 목표물로 삼으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고, 윙의 부모는 “더 이상 딸이 없다면 슬플 것 같다”고 대답했다.

중공은 지난해 분리독립, 전복, 테러, 외국 세력과의 공모 등의 행동에 최고 무기징역형을 내릴 수 있는 국가보안법을 홍콩에 선포했다.

중공은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이 법을 이용해 홍콩 내 자유를 박탈하고, 민주화 인사 수십 명을 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 기소했다.

많은 사람들은 국가보안법이 도시 언론의 자유를 더 제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홍콩의 많은 언론이 친중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에포크타임스는 중공의 유린 행위를 보도하는 몇 안 되는 매체 중 하나이다.

장기적출 범죄 폭로

웡은 이번 위협 메시지가 2주 전 자신이 진행한 프로그램 때문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당시 웡은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수감 중인 파룬궁 수련자들을 살해한 중공의 만행을 폭로했다.

웡은 “내가 언론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가장 깊이 있게 중공의 만행을 다룬 에피소드”라고 소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웡은 랴오닝성의 한 장기 적출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의 증언 녹음 등 총 2건의 오디오 녹취록을 공개했다.

랴오닝성의 한 장기적출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의 증언 녹취록 | 유튜브 화면 캡처
랴오닝성의 한 장기적출 현장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의 증언 녹취록 | 유튜브 화면 캡처

또 다른 녹취록에서 보시라이 전 상무부 부장은 장쩌민 전 주석이 파룬궁 수련자들을 살해하고 장기를 팔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후자는 2006년 호텔 아틀란틱 켐핀스키 함부르크에서 녹음된 것으로, 보시라이 전 장관은 원자바오 당시 총리를 수행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에 머물렀다.

이 녹취록은 ‘파룬궁박해 국제추적조사기구'(WOIPFG)가 지난 2016년 파룬궁 박해 조사를 위해 온라인에 공개한 바 있다.

2019년 독립민간재판소는 1년간의 조사 끝에 중공이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를 적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진실, 연민, 관용의 원칙에 입각한 영적 명상 수련 단체인 파룬궁 수련자들은 20년 넘게 중국 정권의 무자비한 박해를 받아왔다. 파룬다파 정보 센터에 따르면, 수련자 수백만 명이 수감됐고 수십만 명이 고문을 당했다.

웡은 중국 공안 당국자들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은 것이 이번이 세 번째지만, 절대로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공은 대량 학살, 대량 살상무기,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 적출에 대한 스캔들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 사실을 숨기거나 목소리를 낮추고, 한 발짝 물러나는 건 더 위험한 일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웡은 중공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위협을 가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나는 그대로 공개하겠다. 나는 매일 생방송을 하고 있고, 매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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