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만나러 가려는 아이 도우려고 진짜 목숨 걸고 방송했던 연예인

김연진
2021년 1월 28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28일

개그맨 정성호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12살 소년과 동남아의 숲을 헤집고 다녔다. 뱀이 우글거리는 숲에서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안, 밀렵꾼, 강도 등 매 순간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고 다른 이들의 시선을 피하며 쫓겨 다닐 때도 있었다.

사실 정성호와 동행한 아이는 탈북 소년이었고, 정성호는 아이를 도와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지난해 1월, 정성호는 TV조선 ‘끝까지 간다 – 목숨을 건 탈출 프로젝트’ 편에 출연했다.

TV조선 ‘끝까지 간다’

사연의 주인공은 당시 9살이었던 주성이. 북한에 살던 주성이의 부모는 탈북 후 남한에 정착해 살고 있었다. 주성이는 할머니에게 맡겨졌다.

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주성이는 오갈 데가 없었다.

이 사연을 접한 김성은 목사는 주성이를 안전하게 한국으로 데려와 부모에게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김성은 목사는 오랜 시간 탈북자 구출 활동을 하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됐고, 이로 인해 중국에 입국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TV조선 ‘끝까지 간다’
TV조선 ‘끝까지 간다’

그래서 정성호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중국, 동남아를 거치며 주성이를 데려와 달라고.

정성호는 선뜻 나서지 못했다. 위험하고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게 눈에 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성이가 간절하게 “엄마, 아빠를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영상을 보고는, 결국 마음을 다잡고 주성이를 데리러 향했다.

정성호는 방송을 떠나 진짜 목숨 걸고 주성이와 동행했다. 일주일간 숲을 가로지르고, 강을 건너면서 사투를 벌였다. 주성이를 책임지겠다는 일념으로 이 프로젝트에 임했다.

TV조선 ‘끝까지 간다’
TV조선 ‘끝까지 간다’

극적으로 한국에 돌아온 주성이. 정성호는 주성이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엄마, 아빠와 만나게 도와줬다. 약 6년 만에 주성이를 만난 부모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정성호는 당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성이가) 엄마, 아빠를 만나려고 국경을 넘었다는 말에 차마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어떤 일을 목숨 걸고 해본 적이 있는가’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진심으로 아이를 도와준 정성호”, “한 아이의 인생을 구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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