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세상 떠난 후 2년 동안 한번도 울지 않은 아이가 처음 눈물을 쏟았다 (영상)

윤승화 기자
2019년 10월 24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24일

엄마를 떠나보낸 후, 초등학생 어린 딸은 자기보다 더 힘들 아빠를 먼저 걱정하느라 눈물 한 방울 흘리지 못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가수 김민우와 11살 딸이 눈 맞춤을 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채널A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눈 맞춤이라는 경험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우는 “제 딸의 엄마이자 제 아내였던 사람이 2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어느 날 갑자기 희귀병을 선고받은 아내는 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채널A ‘아이콘택트’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난 후, 아홉 살 딸의 첫 마디는 “세탁기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였다.

“세탁기 쓰는 법 좀 알려주세요. 오늘부터 아빠 와이셔츠는 내가 챙겨줄 거니까…

아빠, 걱정하지 마”

엄마를 떠나보낸 딸은 그 뒤로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렸다.

김민우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아이가 지금껏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며 “저는 매일 눈물을 흘렸는데, 2년 동안 한 번도 울지 않고 오히려 저를 위로했다”고 전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

김민우에 따르면, 딸은 그 뒤로도 평소와 다름없이 늘 웃으며 밝게 지냈다.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성적도 좋았다. 김민우는 “100점 안 맞고 한두 개라도 틀리면 제가 신경 쓸까 봐 말을 안 한다”고 했다.

슬픔을 내색하지 않고 너무 빨리 철든 딸이 아빠를 더욱 마음 아프게 했다. 김민우가 방송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였다.

이후 마련된 눈 맞춤 공간에서 아빠와 딸 민정 양은 서로 마주 보고 앉았다. 시작부터 김민우는 눈가가 촉촉했다. 반면 어린 딸은 아빠를 안심시키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었다.

아빠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고, 그런 아빠를 향해 딸은 언제나처럼 괜찮다는 듯 웃어 보였다.

그때였다. 엄마를 보내고 눈물 한 번 흘려보지 못한 딸의 눈에 끝내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

작은 두 손으로 옷깃을 꽉 쥐며 힘겹게 울음을 참던 딸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엄마가 떠난 후 처음 흘리는 눈물이었다.

아이는 눈물을 터뜨리면서도 아빠에게 입 모양으로 “미안”이라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2년 만에 딸의 눈물을 본 아빠도 덩달아 더욱 눈물을 쏟았고, 아빠와 딸은 그렇게 하염없이 울었다.

어느 정도 눈물을 그친 뒤 김민우는 “아빠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바라는 거 있냐”고 질문했다.

딸은 “건강 때문에 (술) 조금 안 마셨으면 좋겠고, 담배도 끊으려고 노력하면 좋겠다”며 아빠를 향한 걱정을 늘어놓았다.

채널A ‘아이콘택트’

다른 어린 친구들처럼 소리 내 울지도 않고, 바라는 걸 물으니 걱정으로 답하는 어른스러운 딸. 아빠는 다시 질문했다.

“다른 아이들처럼 왜 투정 안 부려?”

한참을 망설이던 민정 양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빠 힘들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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