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버린 ‘영양실조’ 2살 아이에게 젖 먹이며 보살핀 암컷 유기견

김연진
2020년 1월 11일 업데이트: 2020년 1월 13일

매일 술에 취해 살던 엄마는 두 살배기 아들조차 돌보지 않았다.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제때 밥도 먹지 못했던 2살 아이는 영양실조에 걸릴 지경이었다.

배가 고파 울부짖던 2살 아이를 돌봐준 것은 다름 아닌 임신한 유기견이었다.

암컷 유기견은 이 아이에게 기꺼이 젖을 물렸다. 동물의 본능적인 모성애가 한 아이를 살린 순간이었다.

과거 칠레 아리카 지역의 한 폐차장에서 끔찍한 몰골의 2살 아이가 발견됐다. 한 시민은 “폐차장에 어린아이가 방치돼 있다”고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관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YouTube ‘QueOpinaChileTV’

폐차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어린 남자아이가 암컷 개의 배에 머리를 파묻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그 옆으로 다가간 경찰관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남자아이는 개의 젖을 물고 있었다.

그 주변에는 한 성인 여성이 만취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이에 경찰은 우선 구급차를 불러 여성과 아이를 병원으로, 개는 동물보호센터로 보냈다.

조사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여성은 폐차장에서 지내며 알코올중독에 빠져 매일 술에 취해 자신의 두 살배기 친아들을 방치했고, 어린 아들은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였다.

YouTube ‘QueOpinaChileTV’

그런데 폐차장 주변에 사는 유기견이 이 아이를 돌봤다. 아이는 배가 고파 본능적으로 젖을 찾았고, 유기견은 그런 아이를 거부하지 않으며 젖을 내어준 것이다.

물론 개의 모유에는 기생충이 많아 사람이 먹을 경우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하지만 유기견 덕분에 급한 대로 영양분을 섭취한 2살 아이는 극적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어린 아들을 방치한 엄마를 거세게 비난하는 한편, 아이를 구한 유기견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칠레 당국은 이 여성으로부터 아이의 양육권을 박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이는 지역 아동 보호소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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