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 같은 비 맞으며 버려진 곳에서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이서현
2019년 11월 24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24일

억수같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도로 위에 망부석처럼 앉아있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다.

저 멀리 차들이 다가오고 굵은 빗방물이 온몸을 아프게 때리는데도 고개를 숙인 녀석은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다.

마치 땅에 뿌리가 박혀버린 나무 마냥.

지난 2014년 유튜브 채널 ‘TomoNews’에는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을 잊지 못해 하염없이 기다리는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대만 가오슝에 사는 이 강아지는 주인에게 버려진 채 길거리 생활을 했다.

목격자에 의하면 비가 오는 날 오토바이 탄 사람이 도로 위에 녀석을 버리고 갔다.

녀석이 주인을 따라갔지만 주인은 녀석을 때리며 쫓아오지도 못하게 했다고.

유튜브 채널 ‘TomoNews’
유튜브 채널 ‘TomoNews’

한때 가족이라 생각했던 주인에게 냉담하게 버림받았지만, 녀석은 그런 주인을 잊지 못했다.

무려 2년 동안이나 버려진 곳 주변에서 생활하며 그곳을 떠나지 않던 녀석.

유튜브 채널 ‘Tom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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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비가 오는 날이면 녀석은 어김없이 버려졌던 그 자리에 앉아 주인이 자신을 다시 데려가기를 기다렸다.

어느 날인가 늘 멍하니 앉아 있던 녀석이 갑자기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 대를 뒤쫓은 적이 있었다.

녀석을 지켜봤던 사람들은 녀석이 아마도 그 오토바이 주인을 전주인으로 착각했을 거로 추측했다.

유튜브 채널 ‘TomoNews’

위험한 도로에서 앞도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오로지 오토바이만 뒤쫓던 녀석은 온몸에 멍이 들고 다리가 부러졌다.

당시 녀석은 동물보호협회 직원과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구조돼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이후, 녀석의 소식이 더 알려지진 않았다.

그토록 주인을 그리워하던 녀석에게 다시 사랑하는 가족이 생겼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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