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형제 구하려고 독사와 싸우다 숨진 ‘핏불’ 강아지

이서현 기자
2019년 10월 2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2일

8개월 된 강아지가 주인 형제를 구하고 숨졌다.

최근 CNN 등 현지언론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숨진 핏불 강아지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연은 이랬다.

지난 9월 23일 플로리다 웹스터에 사는 리처드슨 가족은 평소처럼 조용히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4명의 아이 중 오리온(11)과 오릴리(10) 형제는 8개월 된 핏불 강아지 제우스와 놀기 위해 뒷마당으로 나갔다.

개리 리처드슨 페이스북

그 때, 제우스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했다.

제우스가 경계하는 곳에는 굵은 붉은색과 검은색 무늬 사이로 노란색 얇은 띠를 두른 긴 물체가 있었다.

알록달록한 끈 처럼보였지만 강력한 신경독을 가진 산호뱀이었다.

형제가 꼼짝없이 물릴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독사를 먼저 발견한 제우스는 뱀의 주의를 끌며 유인했다.

뱀을 먼저 공격했지만 역부족이라는 걸 느낀 제우스는 체중을 실어 뱀을 깔아뭉갰다.

또, 뱀의 숨통을 끊기 위해 제우스는 결국 뱀의 머리를 삼켰다. 이 과정에서 제우스는 네 차례나 뱀에 물렸다.

개리 리처드슨 페이스북

형제는 비명을 질렀고 소리를 들은 가족들이 달려왔다. 온몸에 이미 독이 퍼진 제우스는 퉁퉁 부은 채 가쁜 숨만 몰아쉬고 있었다.

제우스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다.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사고 12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6시경 숨을 거뒀다.

개리 리처드슨 페이스북

현장에서 모든 걸 지켜본 형제는 누구보다 슬퍼하며 제우스 떠나보냈다.

형제의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제우스는 목숨을 던져 우리 아이들을 구한 영웅”이라며 “제우스를 통해 핏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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