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음식] “천 리를 떠날 때는 구기자를 먹이지 마라”

2019년 1월 24일 업데이트: 2019년 5월 25일
구기자(Fotolia)

구기자 소개

중국 닝샤(寧夏) 지방의 전설에 따르면 10년간 가난하게 공부만 하던 한 서생이 몸이 약해 온갖 병을 달고 살았다. 체력이 달려서 경성까지 시험을 보러 갈 수 없게 되자 종남산에 들어가 고인을 찾아 병을 치료하기로 했다. 온갖 풍파를 거치고 먼 길을 걸어 종남산에 갔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고 텅 빈 발소리만 남았다. 낙담해서 떠날 준비를 했는데, 저 멀리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서생이 소리를 따라가 보니 머리는 검고 반짝이며 발그레한 안색을 가진 한 소녀가 90세 노인을 심하게 꾸짖으면서 싸리나무 채찍으로 수차례 때리는 것을 보았다. 서생은 의협심을 발휘해 아름다운 아가씨가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다고 꾸짖으며 때리지 말라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소녀가 크게 웃으면서 “노인을 공경하라고? 당신은 내가 누군지 아느냐? 저 아이가 내 증손자다”라고 말했다. 서생은 깜짝 놀랐다. 도저히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없어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은 맞는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 이 미소녀의 나이는 372세인데 집안 대대로 전해오는 비방이 있어 천년을 살 수 있었다. 한편 이 노인은 제때 비방을 복용하지 않아 90세에 백발이 성성하고 걸음걸이도 힘들어져 증조할머니가 벌을 준 것이다. 서생이 재삼 거듭 간청해서야 미소녀는 비로소 그에게 비방과 연년익수(장수)의 종자를 전해주었다.

증조할머니 소녀는 그에게 설명하기를 “봄에 그 잎을 천정초라 하고 여름에 채취한 꽃은 장생초라 하며 가을에 채취한 종자는 구기자, 겨울에 채취해 햇볕에 말린 것을 지골피라 한다. 4계절에 따라 복용하면 하늘처럼 장수할 수 있고 신선의 나이를 누릴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서생이 그녀의 말을 따르자 과연 몸이 날로 건강해져 그 후 경성에 올라가서 과거에 당당히 합격했다.

구기자 관련 기록

구기자는 가지과의 낙엽관목 식물이다. 약성은 감평(甘平 달고 평이)하고 간경 신경 폐경에 효험이 있다고 본초경에 수록되어 있다. 예부터 닝샤에서 나는 구기자를 알아준다. 구(枸)와 기(杞)는 원래 별개의 나무인데 가시가 구와 같고 줄기는 기처럼 생겨 구기라 하고 그 열매를 구기자라 한다.

구기자는 간신(肝腎)의 음을 보하는데 가장 뛰어나며 붉은색은 오행의 화에 속해 보정장양(補精壯陽, 정을 보충하고 양기를 강화)할 수 있다. 옛날 속담에 “천 리를 떠날 때는 구기자를 먹이지 마라”는 말이 있다. 즉 남편이 멀리 집을 떠날 때 구기자를 많이 먹이면 양기가 강해져 색의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부인이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보통 남성 불임 치료에 사용하며 매일 저녁 10~15g씩 적어도 1달 이상 복용한다.

명목작용(시력 개선): 먼저 구기자를 20분 정도 달인 후 불을 줄이고 국화나 상엽을 더해 10분 정도 덮어둔 후 차로 마신다.

보기(補氣,기력보강): 황기를 넣고 20~30분을 달인다.

보혈(補血): 대추를 넣고 30분 정도 끓이거나 삼계탕에 넣어도 된다.  

보근골(補筋骨,근골 보강): 갈비와 같이 넣고 2시간을 달인 후 술로만 먹거나 술과 물을 반반 섞어서 사용한다. 이 처방은 알레르기성 비염에도 좋은데 매일 저녁 1사발씩 1달을 연속해서 마시면 뛰어난 효과가 있다.

보허손(補虛損): 체력과 정신력 강화에 술로 담가 먹는다.

주의할 점

구기자는 약간 기름져 느끼하면서 맛이 달고 윤기가 많아 비장이 허해 설사를 자주하거나 인후통이 있을 때는 먹지 않는다.

<명혜진간(明慧診間)>/박대(博大)출판사 http://broadpressin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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