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공화당, 부정선거 공청회 개최 “선거결과 반박 결의안 이틀 내 상정”

하석원
2020년 12월 1일
업데이트: 2021년 1월 14일

미국 공화당이 대선 경합주 애리조나에서 ‘부정선거’ 공청회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개최했다.

증언을 청취한 주의회 의원들은 이번 대선의 무결성이 훼손됐다며 대선결과 비준을 거부하는 의회 결의안을 제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마크 핀켐 하원의원(공화당)은 “48시간 내에 결의안을 제출해 선거인단 투표를 막겠다”며 공화당 단독으로 하루면 상하원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켜 선거인단 투표를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은 직접선거인 유권자 투표 결과를 기반으로 각 주에서 임명한 선거인단의 간접투표로 대통령 당선인을 결정한다. 그러나 선거인단 비준은 주의회 권한이다.

핀켐 의원의 발언은 주의회에 결의안을 통과시켜 비준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결의안 통과가 어렵지 않고 통과 후에는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된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날 공청회는 애리조나 주의회 공화당 의원들이 주최했으며, 트럼프 법률팀 루디 줄리아니 대표변호사와 제나 엘리스 변호사 외에 증인들과 방청객 10여명이 참석했다.

핀켐 의원을 비롯해 주의회 공화당 의원들도 모두 9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줄리아니와 엘리스 변호사는 증인들과 함께 주의회 의원들 앞에서 상당한 규모의 유권자 사기가 실제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화당이 투표를 통해 대선결과 비준을 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애리조나 주의회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퇴역 육군 대령인 사이버 보안 전문가 필 월드론은 애리조나주에 사용된 도미니언의 전자투표시스템 사용자 매뉴얼에 인터넷 접속 방법이 안내돼 있으며, 실제로 대선기간 도미니언 장비들이 인터넷에 연결됐었다고 증언했다.

팀을 결성해 조사를 진행했다는 월드론은 “사용자 매뉴얼에서 이더넷 코드를 라우터에 연결하라고 지시한 사례를 모두 살펴봤다”며 “대선 투표일 당일 도미니언의 네트워크 접속 기록을 보면 서버의 웹 트래픽, 인터넷 트래픽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미니언 장비는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유권자 정보가 어떻게 처리되고 이동되고 저장되는지 투명하지 않다. 이 회사는 자신들의 프로그램 코드에 대한 어떠한 검사도 거부했다. 늘 자신들의 지적재산이므로 보호하겠다는 식이었다”고 지적했다.

애리조나는 1952년부터 지금까지 72년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단 한 차례일 정도로 공화당 강세지역이다.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3.5%포인트 차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이겼다.

이날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는 케이티 홉스 주 국무장관 등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1만457표(약 0.3%포인트)로 승리했다는 내용을 담은 선거결과에 서명했다. 듀시 주지사는 “선거 운영을 잘했다”며 “역사적인 참여율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애리조나 피마(Pima) 카운티에서 참관인 겸 사무원으로 활동한 여성 안나 오스(Anna Orth)가 부정선거 증인으로 참석했다.

오스는 주 선거 공무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공화당 의원들 앞에서 증언했다.

그녀는 “갓 이사 온 사람들도 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며 자신에게 배정된 유권자 상당수가 비슷한 주소지로 등록했고 이들 대다수가 거주기간 한 달 이내로 약 2천명 정도는 다른 주 사람인 것 같았다고 했다.

피마 카운티 선거규정에 따르면, 다른 주 거주자의 투표는 무효이며 선거 전 최소한 29일 이상 피마 카운티에 거주한 사람의 투표만 유효표로 인정한다.

오스는 “이들은 다른 주 운전 면허증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수도, 가스요금 같은 공공요금 영수증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피마 카운티에 거주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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